이상한 세상.

Sartre | 2009.12.12 23:02 | 조회 5578 | 공감 27
나이트나 클럽은 참 묘한곳 같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치장하고, 화장하고, 뽐내고,

그러니깐

자신을 한껏 부풀려서 기합 팍! 주고 오는데

그러다 보니깐

자기 자신에게만 너무 집중해서

도리어 서로가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안듣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비유하자면

구매자는 없고 판매자만 있는 시장같은 느낌이죠.



당장 제 친구들만 봐도

'야 부킹오면 무슨말을 해야하냐?'

'야 이 옷이 더 낫냐, 저 옷이 더 낫냐?'

'향수 뿌릴까 말까?'

라고, 다들 자기가 어떻게 여겨질지에만 관심이 있으니 대화가 잘 될리가 없죠.

그렇다 보니깐

한참 이야기 했던 대화 상대한테

'근데 이름이 뭐랬지?' 라고 묻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두번, 세번씩이나 반복되는 거구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중에, 그런 사람들만 (나르시스트들) 나이트나 클럽에 오는 게 아닐거고

평소에는 그런 사람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만 오면 유독 그런 사람들이 되어버리는 것도 아닐꺼 같다.'




그럼 애초에 인간 모두가 '그런 사람들'인건가?






나가기 싫다는거 억지로 끌고나가서 함께 춤을 추길 강권했던 어느 여성이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노래가 나오자

"이 노래가 난 너무 싫으니깐 이제 그만 들어가자" 라는 말에

들은척도 안하고 혼자서 계속 춤을 추던 몸짓이

살짝 서글픈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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