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

캐서린 | 2010.04.29 01:40 | 조회 3908 | 공감 24

학교 모의토익시험에서 친구를 대리시험 세웠는데 덜미가 잡혔네요

우리 학교는 경쟁력 높인다는 이유로 토익 졸업인증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그게 항상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뭐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야겠지만

독일어 일본어는 할만해서 둘다 몇급의 자격을 가졌는데
영어만 이꼴입니다, 학교에서 제한하고 있는 650점을 아직 못넘습니다
일본어 자격증 들고 가서 졸업인증 해달라고 했더니
일본학과를 제외한 다른 전공생들은 무조건 영어점수만 내놓으랍니다

졸업학긴데 이 모양이니,
에라 모르겠다 안걸리겠지, 하고 친구놈 돈 몇푼 쥐어주고
대신 시험치르게 했는데 오늘 학교측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불려갔더니 직원이 OMR 카드 한장 주면서
시험때와 똑같이 이름 학번 문제번호 기입해봐라 하더라고요
어떻게 얼버무려서 말싸움하다가 결국엔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쟁력을 높일거면 적어도 750이상을 넘기는 제도를 만들던가
650점은 또 뭔지.. 결국엔 학교 잇속 챙기기밖에 생각할수가 없네요
졸업때까지 650을 못넘으면 졸업보류상태가 되고,
결국엔 9학기 분의 등록금 12/1을 내고 토익점수 졸업인증을 해야되니말예요

평생 올바르다면 올바르게 살아오다가
이번에 한번 쉽게 넘어가보려고 했더니 하늘이 도와주질 않네요

징계위원회에 넘기겠다고 했으니 어쨌든 문제가 커지긴 했습니다
학교 직원은 학칙에 써있는 학생의 권리 박탈이라는 문장을 손가락으로 찍어누르면서
절 협박하긴 했는데, 그런 엄포가 무섭진 않아요

다만 학과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게 너무 무섭습니다
그들이 절 어떻게 생각할지.. 부정행위 이전과 이후가 슬슬 겁이 납니다

아무튼, 이렇게 살고있습니다 전

여전히 스팸은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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