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분 복근 만들기

캐서린 | 2010.04.19 13:05 | 조회 6940 | 공감 30
하루 6분 복근 만들기, 라는 동영상이 있어서 무심코 다운로드했다

그게 1년 전인데, 다운로드 받은 날 딱 하루만 보고
내문서 '기타'폴더에다가 쳐박아뒀었다

동영상 내용은 이렇다:

외국인 헬스트레이너, 아마추어인듯한 남자가 나와서
자기집, 그것도 아마추어 트레이너가 살듯한 집 한구석에 놓인
쇼파에 앉거니 엎드리거니 하며 자기 혼자 헬스운동을 한다

6분동안 운동을 지속한다
별도의 설명은 없고, 다만 동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따라하세요,
라는 식의 느낌이 들게끔 실시간으로 보여줄 뿐이다

나는 그걸 보면서
'음, 저 정도면 따라할만하네. 되게 쉽잖아?
저것 가지고 복근이 생기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와서 고개를 떨군채 내 뱃살을 보노라면,
따라할만하지도, 저것 가지고 생길만한 것 같지도 않을 뭔가가 떡하니 붙어있다

그곳에선 또다른 생명체가 살아숨쉬고 있을만한 거대한 언덕이,

아니면 그 안에는 새로운 우주나 심해가 창조되어있어서
하루 6분 복근 만들기,라는 동영상조차도 쉽게 넘볼수 없는
응집력 높은 지방실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뱃살을 보면서
'집에 쿠션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그게 내 몸에 달려있었단 걸 여태까지 몰랐네'
라고 생각한다
공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2,450개(12/1123페이지)
RHkorea : 자게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230 '구르믈 버서난 달 처럼' 보고 왔습니다. [1] 뉘른베르크 6669 2010.05.13 11:15
22229 5월 20일에 공연해요 [5] 스캇 7317 2010.05.08 22:52
22228 안녕, 나나, 차차! [6] Radiohead 7634 2010.05.08 02:15
22227 엉엉 달다 [1] 이보람 7412 2010.05.07 21:22
22226 (해맑게) 모두들 방가~ [4] 불나방 7241 2010.05.06 17:43
22225  톰 요크와 케이트 허드슨의 염문설.... [8] 나나 7658 2010.05.05 18:46
22224 으아 예비군도 끝났네요 [4] 이지훈 7161 2010.05.04 23:24
22223 쏟아집니다 [1] 캐서린 7210 2010.05.03 11:38
22222 오늘은 날이 많이 풀렸네요.. [3] 뭇담 6992 2010.05.02 17:34
22221 고척도서관 사진 [1] 아스카 7082 2010.05.02 15:17
22220 부정행위 [3] 캐서린 6918 2010.04.29 01:40
22219 한남자 은퇴. [1] Sartre 6487 2010.04.29 00:15
22218 헤어진 다음 날 [3] 이재연 6674 2010.04.27 08:19
22217 가고싶다 [2] Gogh 6346 2010.04.22 22:07
22216 심해 캐서린 6458 2010.04.22 14:46
22215 트윗 입성! [3] 이재연 6256 2010.04.22 12:43
22214 서울 나들이 [4] 나일등 5943 2010.04.21 20:37
22213 스팸 [3] 캐서린 6140 2010.04.21 20:19
22212 안녕하세요 나일등 입니다 [5] 나일등 6581 2010.04.20 01:12
>> 하루 6분 복근 만들기 [1] 캐서린 6941 2010.04.19 13:05
일반 로그인
소셜 로그인
아이디/비번 기억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