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망한 인생

나나 | 2010.02.24 09:15 | 조회 5412 | 공감 20
 
 
 
 혹은 곧 망할 인생. 네, 그게 제 인생입니다.
 
 영국 어학연수 가서 배우고 온 건 물론 영어와 혼자 살아남는 법도 있지만 죽을 때까지 술 마시는 것도 배웠어요. 마실 땐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습관이 되서 맨날 집엔 기어가고, 왼쪽 무릎엔 에스컬레이터 자국 흉터가 남았고 오른쪽 무릎엔 지난 번 넘어진 상처가 채 낫지도 않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또 넘어져서 새 상처를 냈고 열한시까지 집에 들어갈거라고 약속만 하고 한 번도 지킨 게 없고 나가있다가 보면 1차 2차 3차 집에 들어가는 건 항상 자정 넘어서. 내 자신을 거짓말의 여왕이라고 불러야 할 편이에요.
 
 안좋은 일 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뭐해요? 난 술 말고 떠올릴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렇지만 이것도 악순환. 기분이 안좋아서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아침엔 지독한 숙취로 또 다시 기분이 안좋아지고 자꾸 생각나고 우울하고 그래서 또 술을 마시고. 와 나 정말 중독일까?
 
 덧붙이는 노래는 베이루트의 회전목마들.
 
 
 
 네 똑같이 돌고 돌고 또 도는 게 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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