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망한 인생
혹은 곧 망할 인생. 네, 그게 제 인생입니다.
영국 어학연수 가서 배우고 온 건 물론 영어와 혼자 살아남는 법도 있지만 죽을 때까지 술 마시는 것도 배웠어요. 마실 땐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습관이 되서 맨날 집엔 기어가고, 왼쪽 무릎엔 에스컬레이터 자국 흉터가 남았고 오른쪽 무릎엔 지난 번 넘어진 상처가 채 낫지도 않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또 넘어져서 새 상처를 냈고 열한시까지 집에 들어갈거라고 약속만 하고 한 번도 지킨 게 없고 나가있다가 보면 1차 2차 3차 집에 들어가는 건 항상 자정 넘어서. 내 자신을 거짓말의 여왕이라고 불러야 할 편이에요.
안좋은 일 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뭐해요? 난 술 말고 떠올릴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렇지만 이것도 악순환. 기분이 안좋아서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아침엔 지독한 숙취로 또 다시 기분이 안좋아지고 자꾸 생각나고 우울하고 그래서 또 술을 마시고. 와 나 정말 중독일까?
덧붙이는 노래는 베이루트의 회전목마들.
네 똑같이 돌고 돌고 또 도는 게 저 같네요.
댓글 9개
| 엮인글 0개
22,450개(14/1123페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22190 | 지산밸리락페스티벌 1차 라인업 [11] | aaa | 6156 | 2010.03.15 23:48 |
22189 | MGMT 내한소식 [3] | Radiohead | 6740 | 2010.03.13 14:02 |
22188 | 우울한 아침입니다. [1] | Sartre | 6310 | 2010.03.13 08:40 |
22187 | 오래된 이야기겠지만, 뉴문에서, [1] | 아이시떼루 | 5912 | 2010.03.12 01:08 |
22186 | 3점이라니.. [4] | 카카 | 6076 | 2010.03.11 20:38 |
22185 | 라디오헤드 자켓 에 대한 질문입니다. [3] | 장상언 | 6498 | 2010.03.10 00:47 |
22184 | 트위터 하시나요? :) [1] | 서 | 5917 | 2010.03.10 00:09 |
22183 | 야구 시범경기에 다녀왔습니다. [4] | 카카 | 6134 | 2010.03.06 19:54 |
22182 | recandplay offline: 0312 fri, liveclub s [5] | 아침 | 5814 | 2010.03.05 10:11 |
22181 | 오랫만에 글 남기네요... [1] | 티파니 | 5323 | 2010.03.04 01:56 |
22180 | 봄이 왔나보네요 [5] | 나나 | 5688 | 2010.03.03 13:52 |
22179 | '포스 카인드' 보고 왔습니다. [3] | Sartre | 5325 | 2010.02.28 00:01 |
22178 | just 모원 [1] | moviehead | 5316 | 2010.02.27 10:32 |
22177 | 로긴 문제에 대한 나만의 해결책 [2] | 차차 | 5329 | 2010.02.26 01:43 |
>> | 술 때문에 망한 인생 [9] | 나나 | 5413 | 2010.02.24 09:15 |
22175 | 부산에서, DSLR 질문!!! [1] | 아이시떼루 | 5059 | 2010.02.21 22:43 |
22174 | 냐옹~ [9] | Radiohead | 5288 | 2010.02.20 00:22 |
22173 | 요즘 듣는 음악 [1] | pig pen | 5244 | 2010.02.19 14:57 |
22172 | 살아나라 라디오헤드 아레치 [5] | 조톰 | 5124 | 2010.02.19 00:14 |
22171 | Saitama concert(2008) mp3 파일 | bobdy1an | 6756 | 2010.02.18 2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