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것은 진리.

담요 | 2010.01.09 08:31 | 조회 5523 | 공감 27
아침 8시를 넘긴 지금 이 시간, 저는 뜬 눈으로 밤을 세고 있어요.
잠이 안와요.
백수라서 그런가봐요.
출퇴근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자연스레 낮과 밤이 바뀌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유독 심하네요.
어제는 꽤 일찍 일어났건만.

헬스클럽에 다니게 되었어요.
예전에 고3때 같이 알바하던 형의 꼬임에 넘어가 덜컥 15만원씩이나 주고 '3'개월 등록했다가,
'3'일만에 그 형도 안가고 나도 안가고 그랬었는데.
나이키에서 트레이닝복도 샀었는데 말이죠.
엄마가 다니래요...
나가서 운동이라도 좀 하래요...
사실 저는 비만도 아니고, 몸짱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뛰는 거 자체를, 땀 흘리는 거 자체를 싫어라 하는데!
어머니 말씀은 무조건 따라야해요.
저는 백수고, 굶어 죽고 싶진 않거든요.

사실 등록은 어제 했는데, 원래는 어제부터 다녀야 했는데,
그냥 등록만 하고 왔어요.
대신 친구집에 놀러갔다 와서 엄마한테는 운동하고 왔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후읍후읍 심호흡을 하며 삐질삐질 땀을 흘려야한다는게
너무 싫고, 부끄럽고, 무섭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우락부락한 아저씨들은 안보이더라구요.
대부분 복부비만 청년들-
하지만, 강사 아저씨때문에 더 무서워졌어요.
전혀 헬스 트레이너로는 안보이더라구요.
고시원 총무같은 비쥬얼! (가본 적은 없지만)

결론은, 잠도 안오는데 헬스클럽에서 상쾌하게 땀이나 빼고 오자!
싶었는데, 금새 귀찮아졌어요.
내가, 내가... 헬스라니... 이건 정말 상상도 못하겠네요.

잠이 안와요.
공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2,450개(16/1123페이지)
RHkorea : 자게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150 부산에서,3 [4] 아이시떼루 5138 2010.02.04 18:58
22149 톰은 수면부족으로 영감을 얻는다고 했던가요. [2] Sartre 5781 2010.02.04 10:29
22148 massive attack님들 오십니다. [5] Radiohead 5931 2010.02.02 15:24
22147 라디오헤드 보고싶어요!!!! [2] 캥거루 5803 2010.02.01 21:46
22146 500일의 썸머 [7] 차차 6179 2010.01.31 21:14
22145 안녕하...세요 [3] 이보람 5825 2010.01.31 16:39
22144  일요일 아침의 노래 [5] 나나 5688 2010.01.31 09:15
22143 요새 자꾸 [2] Duplex 5377 2010.01.30 21:01
22142 그린데이도 뮤즈도 왔는데 [2] Duplex 5328 2010.01.30 20:59
22141 아 짜르 앨범 구하기 정말 어렵네요. [4] Sartre 5428 2010.01.29 12:56
22140 대학은 합격했지만...ㅠ [4] 뭇담 5314 2010.01.29 01:13
22139 부산에서,2 [2] 아이시떼루 5309 2010.01.28 22:51
22138 체리 사진 첨부파일 철천야차 5585 2010.01.26 22:31
22137 놀아줘용 [10] 개골 5097 2010.01.26 15:00
22136 nowhere boy [4] Radiohead 5476 2010.01.24 15:14
22135 회사원이 되려고 하는 시점에서... [1] 노니 5209 2010.01.23 00:06
22134 닫히지 않는 옷장 문 [5] 뭇담 5207 2010.01.21 22:11
22133 스트레스 푸는 방법 [4] 아이시떼루 5053 2010.01.21 00:35
22132 나이를 먹을 수록 철이 안드는건지 사진 첨부파일 [4] 스캇 5420 2010.01.20 19:13
22131 멋진 날씨군요. [3] Sartre 5280 2010.01.20 16:39
일반 로그인
소셜 로그인
아이디/비번 기억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