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것은 진리.

담요 | 2010.01.09 08:31 | 조회 5534 | 공감 27
아침 8시를 넘긴 지금 이 시간, 저는 뜬 눈으로 밤을 세고 있어요.
잠이 안와요.
백수라서 그런가봐요.
출퇴근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자연스레 낮과 밤이 바뀌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유독 심하네요.
어제는 꽤 일찍 일어났건만.

헬스클럽에 다니게 되었어요.
예전에 고3때 같이 알바하던 형의 꼬임에 넘어가 덜컥 15만원씩이나 주고 '3'개월 등록했다가,
'3'일만에 그 형도 안가고 나도 안가고 그랬었는데.
나이키에서 트레이닝복도 샀었는데 말이죠.
엄마가 다니래요...
나가서 운동이라도 좀 하래요...
사실 저는 비만도 아니고, 몸짱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뛰는 거 자체를, 땀 흘리는 거 자체를 싫어라 하는데!
어머니 말씀은 무조건 따라야해요.
저는 백수고, 굶어 죽고 싶진 않거든요.

사실 등록은 어제 했는데, 원래는 어제부터 다녀야 했는데,
그냥 등록만 하고 왔어요.
대신 친구집에 놀러갔다 와서 엄마한테는 운동하고 왔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후읍후읍 심호흡을 하며 삐질삐질 땀을 흘려야한다는게
너무 싫고, 부끄럽고, 무섭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우락부락한 아저씨들은 안보이더라구요.
대부분 복부비만 청년들-
하지만, 강사 아저씨때문에 더 무서워졌어요.
전혀 헬스 트레이너로는 안보이더라구요.
고시원 총무같은 비쥬얼! (가본 적은 없지만)

결론은, 잠도 안오는데 헬스클럽에서 상쾌하게 땀이나 빼고 오자!
싶었는데, 금새 귀찮아졌어요.
내가, 내가... 헬스라니... 이건 정말 상상도 못하겠네요.

잠이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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