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허세시네요.

담요 | 2009.11.13 07:21 | 조회 5814 | 공감 70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저는 잠을 설치고 있네요.

잠이 안오길래 궁상 좀 떨어봤답니다.

오랜만에 미니홈피에 사진(무려 5월달에 찍은)도 업데이트했구요.

파도 타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오늘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본 것들은 군대라는 키워드였어요.

군대에서 찍었던 사진도 보고, 선임들 후임들의 미니 홈피도 가보고-

물론 어디에도 흔적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가혹 행위를 가했던 이아무개씨한테는 욕지거리를 해줄까 싶었는데,

방명록을 닫아놨더라구요...



그 다음으로 제가 한 일은 예전에 썼던 제 글들을 읽어보는 거였는데,

거 참... 손발이 심하게 오그라들더라구요.

그냥 딱, 허세 쩐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그래도 이상하게 또 싫지는 않더라구요.

은근 귀엽...



현재 저는 백수예요.

알에취 누키가 오랜만에 메신저로 제게 말을 걸어줬는데...

잘 지내냐는 말에 나 백수임. 이라고 했더니 어느 순간 대화가 끊겼어요.

술 한잔 사달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요?



뭐, 짤린건 아니구요. (강한 자부심)

사람들도 다 편하고, 일도 그닥 어려운거 없고, 월급도 저 혼자 먹고 살기에는 충분했지만,

어느 순간 지겹더라구요.

주변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려면 나이와 비례해서 돈도 더 벌어야 될 것 같고.

더 그럴싸한 직업과 직책이 필요한거 같기도 하고.



일 관두면 나도 남들처럼 해외나 나갔다 올까 싶었어요.

이 나이 먹도록 비행기 한번 못타 봤다니!

다시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또 쳇바퀴를 굴려야 되니 지금이 기회다 싶었어요.

저에게는 퇴직금이 있으니까요. 라고 생각했는데,

퇴직금... 10만원 받았어요...

뭐죠, 이건...? 이건 안주느니만 못한 거잖아요.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어요.

저에겐 실업급여가 있으니까요. 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네요.

저는 신청하면 바로 한달치 주는줄 알았지 뭐예요.

제가 원래 좀 이래요.

저는 언제 비행기 타보나요...

여행을 가게 되면 사진과 함께 감성적인 에세이로 허세 좀 떨어보려고 했는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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