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술집이라면 여기.

아스카 | 2009.11.16 21:37 | 조회 6449 | 공감 56




20살때부터의 이야기입니다.



정문을 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16mm 술집 골목에 들어가지 전 앞에

TINPAN 이 있어요


TINPAN 1.2 가 있던 시기에 전 2만 들락날락했고

어제 가보니까 2 옆에 TINPAN EURO라고 생겼더군요 유로음악 중심 바를 하나 더 차린듯



어느덧 벌써 7년째 홍대에서 사람을 만나면 꼭 그곳은 들리고 오는 장소인데

요즘 홍대는 말이죠.. 음


현대미술을 직시하고 있는 저로써는

홍대의 문화 자체가 기업이 들어서고 나서부터 점점 진보에서 꺼꾸로 흘러가고 있는 것 처럼 보여요

시간과 세월이란 개념이란 것보다.


최근이든 몇년전의 어떤 예술,미술 잡지에서 조차 홍대의 문화에 대한 한탄과 슬픔을

표현과 피력하고 있던 평론가분들의 글을 읽다보면요

점점 홍대는. 정액과 술향기만 가득한 공간으로 잠식되어가는 느낌을

홍대에 아주 가끔 발을 딛을 때마다 온 몸으로 느끼거든요



대안공간 루프에 일이 있어 갔을때도... 그리고 어제도.

그저 근근히 형식처럼 남아버린 홍익대학교의 예술행사마저도.

홍익대 미대의 시설은 여전히 낙후되어가고 있다던데, 들은바로는 말이죠.


저번주 금요일이 홍익대 미대 대학원 면접이 있던 날입니다만

거기 다녀온 대학동기의 말을 빌리자면, 환경이 너무 처참하다라는 정도.


절 가르쳤던 선생님이 그런 이야기를 10년전에 해주셨는데. 그 10년이란 세월 사이에

홍대미대의 비리와 검은 돈, 낡은 시설들은 직시하지 않고

그저 정문에 커다란 건물만 짓고, 그 주변의 아파트와 기업과 카페들만 불어나고 있다고

많은 예술인들의 눈물들이 길에 널부러진 담배꽁초와 술병들로 무마되는 듯 해서


슬픕니다. 홍대에 갈때마다 ...

술집이야기에서

왜 이런 이야기로 나왔는진 모르지만



그립네요. 옛날의 홍대가

그리워하면 할수록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추억이라지만

그 추억마저 점점 바래져만 갑니다.


adios
공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2,450개(19/1123페이지)
RHkorea : 자게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090 요즘 [2] St.summer 5096 2009.12.15 00:42
22089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은데요 [3] wud 5666 2009.12.14 21:20
22088 발견 [3] moviehead 5681 2009.12.13 23:36
22087 대단하네요 라디오헤드 [3] littlemin 6049 2009.12.13 23:23
22086 뉴문 ost에 톰욕도 참여했네요 [7] Kid B 6077 2009.12.13 05:07
22085 이상한 세상. [1] Sartre 5607 2009.12.12 23:02
22084 질문 [5] 차차 5383 2009.12.11 22:55
22083 입시미술은 힘들어요. [5] 뭇담 5728 2009.12.10 00:12
22082 근데 있잖아요 [1] moviehead 5334 2009.12.09 00:05
22081 톰ㅇㅛㅋ 내한 오라고 글남겼음. [6] JUSTT 5594 2009.12.08 13:32
22080 The Orchestrion Tour 사진 첨부파일 [4] ACDC 8799 2009.12.07 13:53
22079  저는 말이죠 [2] 나나 5514 2009.12.06 14:32
22078 아 요즘 들을만한 곡이 별로 없네여ㅠㅠ [7] 뉘른베르크 5504 2009.12.05 17:07
22077 가방을 삼 사진 첨부파일 [1] 아스카 5406 2009.12.04 03:44
22076 사는게호락호락하지않아 [2] Gogh 5255 2009.12.04 00:00
22075 아빠 힘내세요 [1] elec 5352 2009.12.01 18:22
22074 한국에서 미카공연 아직 안 했나요? [5] Radiohead 5580 2009.11.29 00:13
22073  로그인 문제 말이에요 [3] 나나 5334 2009.11.28 16:17
22072 라디오헤드 라이브 보다가 좀 놀랐습니다. [10] Sartre 6641 2009.11.28 08:10
22071 드디어 12월. [8] 차차 5725 2009.11.27 23:53
일반 로그인
소셜 로그인
아이디/비번 기억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