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pig pen | 2009.10.31 09:47 | 조회 6351 | 공감 19


10월 29일
아침에 일어났으니까 담배하나 피우고
아침밥 먹고 담배 하나 피워요
출근길에 사람이 많지 않은
광안리 해변가를 걸으며 한개 피워요
어라 도착하니까 내가 제일 일찍 출근했어요
사람들을 기다리며 한개 피워요
어우 일하는데 아저씨가
또 은근히 짜증나게 하네요
한개 피워요
오늘도 실장님은 말이 많아요
머리가 아파서 한개 피워요
일하는 아줌마가 나한테 또 이것저것 물어봐요
아줌마 우리는 서로 하는 일이 달라요
난 몰라요 한개 피워요
이젠 신나는 점심시간!!
맛있게 밥을 먹고 한개 피워요
갑자기 바빠졌다 한가로와 져요
어휴 이제 숨 좀 돌리자 하면서 한개 피워요
즐거운 퇴근길!!한개 피워요
집에 돌아와서 깨끗이 씻고 한개 피워요
이젠 개인적인 작업을 시작해요
아!드디어 한 파트가 끝났어요
한개 피워요
이제 한 시간 즈음 지났네요
사실 별로 담배피우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왠지 피워야 될거 같아요
또 한개 피워요
지갑엔 돈이 많지 않고
집엔 밥솥도 냉장고도 없어요
저녁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면서 한개 피워요
결국 라면으로 해결!
먹고 나니 배불러요 한개 피워요
인터넷을 하다가
웃겨서 한개 피고 슬퍼서 한개 피워요
아유 이젠 잠들 시간
잠들기 전에 생애 마지막 담배를 피워요
안녕 난 이제 비흡연자야


10월 30일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작업하고 놀다가 밥먹고 자요
금단 현상은 없지만 어딘가 답답하고 허전해요


10월 31일

할로윈데이에요
남의 나라 명절이지만 개인적으론 꽤 추억이 있는 날이에요
추억에 잠기며
지갑을 보니 평소보다 2500원이 남아요
마일드세븐을 한개 사와요
불붙이고
금연 끝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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