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 A 앨범 말이죠.

기껏해야 한 10년전쯤?

고2 때였나? 고3때였나?

그 즈음에 나왔었죠.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오케이..앨범에 빠져있었고

그래서 더 4집 앨범에 기대하는게 컸었는데

기억하기로는 좀 실망했던거 같아요.

그것도 씨디는 한정판으로 (UK버젼) 선주문 까지 해가며 산건데.......


굳이 저뿐만이 아니라 그때 80% 정도의 라디오헤드 빠들은

거의 저와 비슷한 반응이었을 걸요?

(그 당시 하이텔 락동호회에 반응은 '돌아와줘 RH!'가 50%, '어렵다'가 40% '짱좋다+_+'가 10%정도?)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지금까지 이 생각은 별로 변함이 없었는데,

그때는 수능을 걱정해야 했지만, 이제는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지금 이 시점에 들어보니깐

그 당시, 처음 들었을보다 훨씬 좋네요.

그땐 너무 성급하게 듣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고작 10번도 안되게 들어보고 '오케이 앨범이랑은 달라서 별로야' 하고 넘겼던 거죠.


기회가 되신다면, 저처럼 생각하셨던 분들은 다시 한번 들어보세요.

고문같았던 키드 에이 앨범이

귀중한 명반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p.s.

그리고 아래 'KID A 17초' 이야기는 앨범 발매 되자마자, 텔넷에서부터 돌았던 대형 떡밥이죠ㅋㅋ

거기서 더 거슬러 올라 가면 오케이..앨범 부클릿에 대한 미스테리 떡밥이 있는데 그것도 만만찮게 멋져요.

그때 텔넷 락동호회 게시판이나, 텍스트 파일로 많이 나돌았는데, 그때의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구글에서 한참 찾아봤는데도 예전에 제가 여기다가 썼던 관련 댓글만 보일 뿐 다시 찾기가 힘드네요..

그것때문에 멋지다고 생각해서 라디오헤드를 듣기 시작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