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가을에는 역시 쇼팽 아닐까요?'
라고 말하면서
맑은 하늘 아래의
한적한 까페 테라스에 앉아
마주앉은 아름다운 여성을 바라보며
약간의 설레임과 함께 커피를 홀짝이고 싶은 날씨였네요.
(그리고 코에 걸쳐 살짝 내려온 뿔테 안경을 가볍게 다시 들어올려 준다면 금상첨화)
물론 현실은
같이 까페에 갈 아름다운 여성도, 안경도, 클래식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집에서 주구장창 악마의 게임 gta4나 했습니다.
이런 화창한 날에 음침한 방 안에서 이딴 게임이나 한다는게
문득 제 자신을 용서할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지만
또 별반 이런 잔인한 게임말고는 할게 없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습니다.
하필이면 매년 이렇게 날씨가 좋은날에는 항상 여자친구와 싸워서
항상 가을에는 혼자였던 느낌이 듭니다.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얼마전에 꽂혔던 쇼팽의 녹턴 op9 no2인가 뭔가를 연습했습니다.
물론 악보를 볼줄 모르기 때문에 타브악보로 하는데
일렉기타만 쳐서인지 클래식 기타의 운지는..
꽤나 변태스러웠습니다.
맨날 피크로 치다보니깐 핑거링도 안되고요..
몇시간 동안 땀 뻘뻘 흘리며 더듬더듬 치다보니깐
'이 곡을 마스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내
'지금 치는걸 녹음해서 3배속으로 재생한다면 마스터 한거나 다름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항상 힘들면 타협하는 (그것도 엄청나게) 스타일이라서요.
물론 오늘 마스터 하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던 일요일이네요.
ps. 쇼팽을 영어로 표기하니깐 'chopin'이 되네요.
'쇼팽' 하면 좀 있어보이는데 영어로 써논건 왠지 푸줏간이나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쪽으로 연상되요.
게임 좀 그만해야 겠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의
한적한 까페 테라스에 앉아
마주앉은 아름다운 여성을 바라보며
약간의 설레임과 함께 커피를 홀짝이고 싶은 날씨였네요.
(그리고 코에 걸쳐 살짝 내려온 뿔테 안경을 가볍게 다시 들어올려 준다면 금상첨화)
물론 현실은
같이 까페에 갈 아름다운 여성도, 안경도, 클래식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집에서 주구장창 악마의 게임 gta4나 했습니다.
이런 화창한 날에 음침한 방 안에서 이딴 게임이나 한다는게
문득 제 자신을 용서할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지만
또 별반 이런 잔인한 게임말고는 할게 없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습니다.
하필이면 매년 이렇게 날씨가 좋은날에는 항상 여자친구와 싸워서
항상 가을에는 혼자였던 느낌이 듭니다.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얼마전에 꽂혔던 쇼팽의 녹턴 op9 no2인가 뭔가를 연습했습니다.
물론 악보를 볼줄 모르기 때문에 타브악보로 하는데
일렉기타만 쳐서인지 클래식 기타의 운지는..
꽤나 변태스러웠습니다.
맨날 피크로 치다보니깐 핑거링도 안되고요..
몇시간 동안 땀 뻘뻘 흘리며 더듬더듬 치다보니깐
'이 곡을 마스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내
'지금 치는걸 녹음해서 3배속으로 재생한다면 마스터 한거나 다름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항상 힘들면 타협하는 (그것도 엄청나게) 스타일이라서요.
물론 오늘 마스터 하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던 일요일이네요.
ps. 쇼팽을 영어로 표기하니깐 'chopin'이 되네요.
'쇼팽' 하면 좀 있어보이는데 영어로 써논건 왠지 푸줏간이나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쪽으로 연상되요.
게임 좀 그만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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