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Sartre | 2009.07.28 03:41 | 조회 5205 | 공감 66
오늘 공부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하면 된다'가 사실일까?

그러니깐 다시 말해서.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수 있을까?'



아버지도 말씀하셨고,

학교 선생님도 말씀하셨고,

교수님도,

자기계발서도,

티비에서도,

모두가

'노력,노력,노력'......

노력만이 살 길이고, 노력만이 희망이며, 노력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라고,

노력에 대해서 찬양하기 바쁩니다.


이거 원,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결코 노력하지 못하고,

또 결코 노력하지 못하니깐, 결코 뭐가됐던 해낼 수 없단 이야기인가.

뭐 대충 막연하게나마 머리에 각인된 내용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또 다시 한번 슬퍼졌습니다.


아 어떡해야 하지.

도대체가 노력하지 않고도 풍족하고 풍요롭고 라디오헤드 노래나 들으며 취업걱정없이 살 수는 없을까.





그러다가 기가 막힌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저처럼 게으른 사람들을 위해 단 한가지의 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나라의, 아니 전 세계의 모든 게으른 자들을 위해

선구자가 되어,

그러니깐 이 모든 게으른 자들을 위해

게으른자의 예수가 되는 입장에서

모든이를 위한 노력 한가지를 짊어지기로 했습니다.




'노력하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궁극의 편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자, 이제 되었습니다.

전 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만 하면 됩니다.

괄호 안의 '궁극의 편한'은 아무래도 게으른 자들이다 보니깐

써놓은 일종의 편의 옵션같은 거죠.


이제 모든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모두가 행복해 집니다.

저 명제는 아주 강력한 것이라서

조금의 변형만으로도 엄청난 응용이 가능합니다.



EX) '김태희를 꼬실수 있는 마법의 주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절대로 안될리 없습니다.

뭔소리야, 말이나 되겠어? 라고 생각하신 분은 반성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도대체 노력으로 안되는 일은 없거든요.


EX2) '톰요크를 내 방으로 초대해서 같이 컵라면 먹을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무조건 되죠. 네, 무조건입니다.

죄송하지만 전 진지합니다. 안될꺼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지금 노력 무시하나요? 톰요크 생각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노력으로 안되는 일이 없으니깐요.

글쎄요, 톰요크가 '절대 남의방에 가서 컵라면 먹지 않는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한다면 좀 모순이 되겠지만

뭐 자잘한 모순은 별 상관없습니다.






자, 이제 저 혼자 노력할 일만 남았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도 이제부터 노력하지 마시고 대충대충 있는 돈 펑펑 써가면서 사셔도 됩니다.

약속드리자면 제가 이 방법을 알아내는 즉시, 제일 먼저 이 게시판에 그 방법을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밤이 늦었고, 또 맥주도 조금 마셨고, 뭐

사실 귀찮으니깐.

내일부터 해야겠네요.

꼭 내일 아침 눈뜨자마자 하겠습니다.

뭐,

아니면 내일 모레 부터라도요.


공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2,450개(26/1123페이지)
RHkorea : 자게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950 웱; [2] 용수리 5362 2009.08.01 23:13
21949 아마도 처음일 듯 합니다. [5] 피노키오 5683 2009.07.30 02:59
21948 요즘 참 갑자기 떠나고 싶어지네요. [5] radio star 5453 2009.07.30 01:03
21947 톰요크 신곡: All for the best [6] 아침 8253 2009.07.29 14:30
21946  오늘 학교에서 말이죠, [1] 나나 5505 2009.07.29 01:39
21945 재주소년 재발매 [1] Greenwood 5446 2009.07.28 23:18
21944 우호형 사진 첨부파일 [5] 아스카 5212 2009.07.28 10:09
>>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6] Sartre 5206 2009.07.28 03:41
21942 욥! [4] Radiohead 4816 2009.07.26 22:17
21941 26일 지산 카풀합니다. [5] PlasticLove 5027 2009.07.26 01:57
21940 아핳핳 [6] nukie 4714 2009.07.25 14:07
21939 그래도 살아야지요 [2] 뭇담 4693 2009.07.24 23:17
21938 마음 편하게 살려면 [1] Byrds 4447 2009.07.24 21:19
21937 나라가 망하는 날 [3] 뭇담 4721 2009.07.22 16:13
21936  일요일 정오, 톰 사진 첨부파일 [10] 나나 5131 2009.07.21 10:44
21935 cocore boyish mp3있으신분! [1] Sartre 5047 2009.07.21 03:14
21934 오랜만에 와보네요 ㅎ [2] radio star 4508 2009.07.20 23:58
21933 혹시 저처럼 로긴 안되셨던 분~? [12] aaa 4824 2009.07.18 22:52
21932 백남준 아트센터 같이 가실 분 [3] 철천야차 6183 2009.07.18 19:52
21931  이 페이지에 내 글만 세 개... [4] 나나 4805 2009.07.16 06:27
일반 로그인
소셜 로그인
아이디/비번 기억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