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노래 들으세요?
저는 말이죠, 듣는 노래를 듣고 듣고 또 듣고 있어요.
1. 요 며칠 계속 이 노래를 들었어요.
Damien Rice - Prague
왜냐면 다음주에 프라하를 가거든요, 그래서 준비삼아...-_- 그런데 이 노래만 듣다가는 제 여행이 슬퍼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노래들.
Damien Rice - Insane
Damien Rice - The Professor and La Fille Danse
작년 겨울, 베를린에 갔었어요. 친구 남자친구의 친구 집에 묵었는데, 그 집엔 TV가 없는 대신 큰 스테레오가 있었고, CD가 굉장히 많았어요. 우리가 택한 건 데미언 라이스였는데, 요리하면서, 술을 마시면서, 누워서 큰 창 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이 목소리를 하염없이 들었죠. 그 CD에 이 두 노래가 있었어요. 데미언 라이스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 사람은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이런 노래들을 부르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없이 아름답다가도 와르르 무너질만큼 처절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재능이 넘치는 남자.
2. 그리고 악틱 몽키즈 새 노래.
Arctic Monkeys - Crying Lightning
처음 들었을 때는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는데, 자꾸 듣다보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우리도 이제 3집까지 낸 밴드에요"라고 외치는 것도 같고. 악틱 몽키즈 좋아하기 시작한 건 사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요, 작년 가을에 옥스포드에 있을 때 프란시스 힐리를 꼭 닮은 선생이 하나 있었어요. 음악도 좋아한다기에 좀 친해져볼까 하고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누구냐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악틱 몽키즈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듣기나 해보자! 하고 들었는데 이리 비틀 저리 비틀거리는 허스키한 이 아이(라고 하기엔 키가 너무 크군요....) 목소리는 정말 근사하더군요. 얜 나이도 어린데 가사를 어쩜 그리 잘 쓰는지, 그리고 매력적인 알렉스 터너의 발음도 저를 악틱 빠순이로 만드는데 한 몫 했죠. "아 럽 닷 리틀 게임...." 9월에 일본을 갈까 생각중이에요, 얘네 보러. 한국에 언제 오겠어요 ;-(
Arctic Monkeys - Leave Before the Lights Come on
이건 제가 비사이드 곡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에요. 이런 가사에 공감하게 되어버린 내가 싫어요~ㅜㅜ
The Last Shadow Puppets - Standing Next to Me
알렉스가 했었던 프로젝트 밴드. 겨울이 갈 때까지 이 노래만 들었어요. 이 아이들은 (나같은)여자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요, 컨셉을 너무 잘잡았죠. 정장에 탬버린이라니. 그나저나 마일즈 케인(기타치는 남자애), 폴 맥카트니 젊었을 때랑 정말 닮지 않았나요?
3. 톰 본 이후로는 새삼스레 톰 목소리도 제법 많이 듣고 있고요.
Thom Yorke - Last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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