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아마도
제가 누군지 아무도 모를
이곳에 남기는
제 근황.

아침엔 레스토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서빙을
오후엔 합주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음
금요일마다 부산대앞 인터플레이에서 공연중
이번주는 캐스커가 와서
사장님이 피곤하다고
미안한데 가라
그래서 왔음
그래서 5월1일은 치사해서 인터플레이 안가고
가끔 어쿠스틱으로 공연을 해오던
CCC라는 카페에 우리 드럼까지 다 갖다놓고
공연할려고 준비중
그 뒤론 다시
매주 인터플레이에서 금요일 공연예정 21:00~
학교를 그만두고 최저임금 받으며 사는데
가족과 함께 있자니 너무 눈치보여서
지인들 자취방들을 전전하며 생활
광안리 근처로 집을 알아보는 중
혹...수영,민락,남천,용호,대연,경대or부경대앞...
에서 음악좋아하는 사람 재워주실 분 연락 좀...
그 사이 이성과의 사건사고는 종종 있었으나
연애는 불가능임을 깨닫고 있음
..짧은 사건 사고들로 인해
오해하게 만들고 손떨리게 만들고
밤잠 못자게 만들고 술담배 경험치를 올려준
몇몇 이성들에게 안 좋은일이 생겼으면
중학교때 기타를 처음 잡은 이후로
아마도 음악적으로 최고로 즐거운 나날들
연인이 있다면
아마도 짧은 삶에서 최고로 행복해 있었을 듯
행복깎는 외로움
좋아하는 아이를 생각하며
오늘도 먼저 잠든 그 아이 옆에서
잠 못자고 그 아이의 장래와 미래에 대해 고민중
친 남매로 태어났더라면
우린 정말 최고였을텐데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고 아끼고 안고 싶지만
결코 그 아이와 연인이고 싶지 않음

근황 끝.

외로워요.
누군가 안아준다면 더 없이 행복할거 같아요
안겨있고 싶어요
사랑받고 있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느끼고 싶어요

참 외롭습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