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소녀

Radiohead | 2009.04.28 22:25 | 조회 4535 | 공감 31
파라과이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소녀인데 한국말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한국엔 한번도 가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뭔가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남미를 여행했을 때 일을 이야기해줬는데

남미는 위험하다고 했다.

뭐, 그 정도야 나도 알고 있지.


여행하는 동안

강도를 6번 만났다고 했다.

"와, 그래도 아직까지 무사한 거 보면 다행이네요?"

라고 이야기를 듣는 동안 맞장구를 쳐줬다.

"저는 다행히 칼든 강도만 만나서요"

라는 말을 듣고 순간 잘 이해가 안 갔다.

아마 여러분들도 한순간 이해가 잘 안 갔을거라 생각한다.

'이게 뭔 소리지.. 칼든 강도만 만나서 다행??'

위에 생각을 말로 뱉진 않았지만

이미 내 표정에서 저 말을 읽어내고는

"아, 남미에는 총든 강도들 많거든요. 제 친구는 바로 옆에서
사람 총맞는 것도 봤어요"


아하.. 그랬구나.

총이라는 물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쉽게 그려지지않으니까.

역시 총은 위험한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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