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봤어요

램브 | 2008.08.24 16:22 | 조회 3955 | 공감 35
공연봤어요
공연봤어요.
8월 19일 화요일 벤쿠버 공연 드디어 봤어요.
공연당일 옴몸이 아프기 시작했고
방도 잡아 놓지 않았고
그래서 무거운 집가방을 한쪽어깨에 둘렀고
라디오헤드가 무대에 오르자 마자 비가 퍼붓기 시작했고
꽤나 앞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키가 커서 거의 스크린이나 등을 보긴했지만..

그 모든 악조건에도 불고하고 전... 무진장 행복했답니다. 지금도... 흐흐흐흐흐

-사운드나 공연이 너무나 완벽했서.. 순간적으로 집에서 유튜브나 시디로 음악듣는 느낌도 들었죠.

-내가 있던 왼쪽에선.. 헤비메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여인과 남정네가 군중 머리 위로 들어올려져 앞쪽으로 옮겨졌죠.. (이걸 뭐라고 부르나요?)

-내가 있던 왼쪽에선 헤비메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몸을 밀어붙혀서 탐욕이 한마디했죠.
'우리 음악은 너희들이 그렇게 몸을 밀어대는 음악이 아니야.. 그러니까 그만둬..XX.'

-Nude 를 부를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우우~~~우 ~~를 했죠.

-탐욕이 Faust Arp를 부를때도 한마디 했죠.."닥쳐XX" .. 왜냐면 사람들이 너무 웅성웅성하게
떠들어서.. 왜그랬을까.. 아직도 궁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으나 디카를 위로 치켜들었고.. 가끔은 음악에 취해서 얼굴을 그냥 비에 내맡겼죠.
오히려 감사했어요. 비가 내림을..

-그 비는 마직막 앵콜 곡에.. 탐욕이 paranoid android 를 선택하게 하였고.. 절정에 이르렀을땐..
"rain down rain down come on raind down on me from the great high 하아~~아아.."

-처음 깨달은건..이전에는 몰랐던.. optimistic이 라이브론 더욱 좋구나 하는것.


등등등등.. 전 너무행복해서 미쳐버리는줄 알았어요.. 제가 너무 정신없이 음악을 즐겼는지.. 옆에 사람이 계속 쳐다보더라구요..하지만.. 조금만더 탐욕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있었더라면... 아~~
아직도 휴유증이... 사람들이 몸을 밀어낼때 가슴팍을 눌려서 살짝 현기증이 났었는데.. 아직까지 깊이 숨을 쉴수가 없네요.. 지금 보험을 안들어놔서.. 병원을 못가고 있어요. 흑.
아무튼 지금까지의 모든 않좋은 기억들은.. 그 날 이후로 다 씻겨진 기분이었어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환희의 순간이 꼭 오기를...

참고로.. 앞으로 공연보실분.. 탐욕을 더 좋아하신다면.. 중간이나 오르쪽으로.. ^^

후진 동영상 올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내문서에 있는데..지금.. 암튼..

정모하네요.. 이번에도 못가네요. 결국한번도 못가는셈.. 제 주변사람들은.. 저의 기분을 몰라요.. 동영상을 보고 같이 소리지를수있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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