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에
뭔가에 '얽매여'산다는게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다.
사람들을, 친구들을, 부모를 속인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없는 것,
항상 고민을 한다 나는.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가치문제도 아니다.
그저 내가 어딘가에 '얽매여' 있다는게 지겨울 뿐이다.
'아니지, 아니야 아닐거야, 난 할 수 있어' 하고 떨쳐버리려해도
뿌리는 그대로 남아 새싹을 뿜어낸다. 난 얽매여있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Nothing
그래. 결국엔 이건 나 자신만의 문제다.
정작 날 변화시키려는 요인은 아무것도 없다. 근데 왜 나는 화를 내고 있지?
나는 내 감정대로 행동하기를 좋아하고,
거기에서 도출되는 결과는 100퍼센트 수긍한다.
하지만 요즘엔 수긍하기 힘들다. 아니 못하겠다.
언젠가 나는, 아니 자주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어디가 못난거지?' 하고.
직접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햇다.
'내가 어디가 못났어?' 하고.
그럼 그들은 아주 상세하게 내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나도 모르는 내 장점을 '소개'해주었다. 나는 고개만 끄덕였었다.
-Something
나는 결과에 수긍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결과 후의 뒷처리를 긍정적으로 보려 애쓰는게 아니라,
'결과' 자체를 바꾸는데 애쓰고 싶다.
누군가를 속이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길 노력하고 싶다.
큐빅처럼 세상은 여러가지 색깔의 복잡한 면들이 있고,
그것은 또 몇몇개로 옹기종기 모여있으며,
그런게 여러면으로 이루어지기까지 했으니까,
노력해야겠다. 노력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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