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소개[비틀즈 라이브 음반 live at the bbc)

0 | 2001.04.12 11:05 | 조회 2866 | 공감 6639
LIVE AT THE BBC'

요즘은 슬슬 필자도 음악관련 업계에서 중고(@f0!) 취급을 받기 시작하는
느낌을 가끔 받게 되는데, 글쎄 벌써 나의 나이가 그런지 생각해 보면 쓴
웃음을 짓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음악계에서 일하는 내 나이 또래
분들이 가장 부러워하고 안타까워 하는 일이 하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건 다름 아닌 이제 40대를 접어드신 음악 선배님들을 향한 일종의 질투
(@f1)이다.



결론을 최종적으로 따지고보면 그룹 비틀즈(THE BEATLES)때문인데, 그 역
사적이고 교과서적인 밴드 비틀즈를 직접 느끼며 즐기고 공부할 수 없었다
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한창 혈기와 열정 가득한 학창시절에 감동과 꿈을
지닌 채 비틀즈를 라디오로 듣거나 어렵사리 LP를 구해 들으신 선배님들이
부러운 것이다. 그들이(비틀즈) 한창인 그시절,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음
악계에 들어서신 선배님들은 얼마나 행복한 세대인가...., 이것이 요즘도
가끔 필자가 하는 생각이다.



비틀즈의 싱글이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던 1964년 필자는 겨우 그때서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으니 이 사실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f2...
실질적으로 현재 40대이신 팝 컬럼니스트나 팝 관계자 선배님들 중 비틀
즈를 듣고 감동받거나 심취하여 전공이나 적성 또는 미래를 무시하고 음
악계에 뛰어드신 분을 꽤 알고 있다. 그만큼 영향력을 끼치고 위대했던
팝계 최고의 그룹이 바로 최고의 찬사가 아깝지 않은 THE BEATLES'인 것
것이다.



솔직히 필자는 LED ZEPPELIN이나 DEEP PURPLE 세대 정도가 될텐데, 그렇
지만 결국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아직도 최고의 그룹으로 꼽는 팀이 바로
비틀즈 이다. 확실한 그 이유는 도저히 말로만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이
것이 바로 비틀즈의 알 수 없는 매력이자 마력이라 생각한다.
몇달전 정말 감동적으로, 그리고 흥미 진지하게 비틀즈의 초기 시절을
영화화한 BACKBEAT'를 보면서 다시금 그들을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도 했다.



한때 영국은 인도와도 바꿀 수 없는 예술가로 세익스피어를 거론했었
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그 대열에 비틀즈를 끼워넣는다, 해도 조금의
손색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영국의 보배, 아울러 리버플(LIVERPOOL) 최고의 자랑거리 비틀즈는 록
음악의 태동기라 일컫는 1955에 그 역사를 시작한다. JOHN LENNON(본명
JOHN WINSTON LENNON)이 스키플 사운드를 구사하는 그룹 THE QUARRMEN'
을 만들며 1956년 7월 재간꾼 PAUL McCARTNEY(본명 JAMES PAUL Mc(CAR-
TNEY))를 만나서 꿈이 시작되었고, 이어 1958년 8월엔 조지 해리슨(GE-
ORGE HARRISON)까지 합세하게된다. 그때부터 한참을 트리오 편성으로 활
동하며 수많은 이름으로 바뀌던 그들은 밴드명을 SILVER BEATLES'로 결
성하고는 나머지 빈자리인 드럼을 PETER BEST 에게 맡기게 된다. 곧이어
는 드디어 가장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초기 멤버로 화가이자 기타리스
트였던 STUART SUTCLIFFE를 맞이하여 주 활동 무대를 독일의 함부르크로
확정하여 맹렬한 클럽 활동으로 서서히 스타의 길로 들어선다.(이 당시의
독일 활동 상황 및 SUTCLIFFE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BACKB-
EAT 이다.)



실버 비틀즈는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 1961년 2월부터는 리버플의 유명
클럽 CAVERN'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마침내 그해 말쯤엔, 드
디어 그당시 레코드 가게 주인이었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만났고 브라이
언은 그들의 재능을 발견하고는 녹음 계약을 맺어주기 위해 노력하는데,
처음엔 데카 레코드사로부터 퇴짜를 맞기도 하다가 결국 1962년 초 EMI산
하 CAPITAL과 계약하게 된다.



1962년 8월에는 드디어 활동하던 그룹 HURRICANES를 탈퇴한 RINGO(본명
RICHARD STARKEY)로 드러머를 교체한 그들은 완전한 비틀즈가 될 수 있었
다.(이들은 이미 함부르크 시절 친분을 다진 바 있었다.)
1962년 9월에는 제5의 비틀즈 멤버 라 불리던 GEORGE MARTIN의 지휘아래
첫 싱글 LOVE ME DO'가 나왔고 이어 PLEASE PLEASE ME'까지 연이은 성공
을 거두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첫 영국 앨범 MEET THE BEATLES'가 나
와 차트에서 6개월간 정상을 차지했는데, 이때부터 전설적인 역사는 시작
된 것이었다.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대중문화의 흐름을 얘기할 때 이제 비틀즈는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현재의 팝음악이 본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배
경이 되어준 원천 역시 비틀즈이다. 비슷한 시기 같이 시작했던 여타 그룹
및 뮤지션과 달리 취급되는 비틀즈의 그힘의 원천은 록이라는 기본 테두리
에 여러 다양한 장르를 무리없이 수용했다는 점과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
여 현실에 머물지 않았다는 것이 큰 이유라 생각한다. 게다가 그 엄청난
작곡력과 개성.세련미는 결국 풍부하고 매력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낸 것이
다.



비틀즈의 공식적인 앨범은 보통 13장을 들게 되는데 각각 1억장 이상씩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64년 1월 I WANT TO HOLD YOUR HAND'로 시작하여 82
년 3월 12위를 차지했던 THE BEATLES MEDLEY'까지 포함하면 빌보드 싱글
차트에 무려 68곡을 랭크시켰다.


1963년 공식 출범되어 1974년 12월 30일 법적 해산이 선언될 때까지의 약
10여년간 비틀즈의 업적은 이루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본격적인 싱어송
라이터의 자리잡음, 사회적인 음악의 출현과 참여,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평등한 위치 확보, 진보적 실험성, 완벽한 편곡과 녹음기술 등.... .
1980년 12월 8일 존 레논의 피살 사건으로 비틀즈는 영원한 전설로만 남
게 되었지만, 오늘날까지 BEATLISM'이라는 종교회까지 파생시킨 그룹은
유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며, 가까운 일본만 해도 비틀즈와 관련된 것들만
취급 하는 전문점이 성업중이며 그 비틀즈의 부틀렉 음반을 포함한 수백여
장의 음반들이 고가에 거래 되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으로도 이해되거나 설
명할 수 없을 것이다.



진지한 음악적 신앙심(?)을 지닌 비틀즈의 팬들을 위해 드디어 공식적인
음반이 이렇게 새로이 선보인다. 제목 그대로 영국의 BBC 방송국과 APPLE
레코드사 GEORGE MARTIN의 허가와 지원하에, 수록 편집은 직접 조지 마틴
이 맡아 한 이 앨범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한 선물로 나오게 된 기념음반
이다. 사실 이런 공식적인 협조하의 라이브는 처음 발매되는 셈인데 BBC
방송 출연시의 라이브라 관중의 수음없는 방송국 특유의 사운드를 접할 수
있다. 두장의 CD상에는 모두 69개의 트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BEATLES
GREETINGS', JUST A RUMOUR', '1822'등은 그들의 대화 또는 BBC의 DJ인
BRIAN MATTHEW, ALAN FREEMAN등과의 인터뷰를 담은것에 제목을 붙인 것이
다. 따라서 130분간 총 56곡의 노래가 선보이는데 약 30여곡은 전혀 스튜
디오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곡들로, 비틀즈가 1963년 이전 리버플과
함부르크 클럽 라이브시 연주했던 ROCK'N ROLL의 고전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존과 폴의 희귀곡인 I'LL BE ON MY WAY'는 원래 BILLY J. KRAMER
에게 줬던 곡으로 그의 데뷔 싱글 DO YOU WANT TO KNOW A SECRET' B면에
수록됐던 곡이다.



사실 이 앨범은 요즘 팬들에게는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할 요소가 많다.
사운드도 MONO인데다 주로 그야말로 옛날 노래 위주이고 로큰롤에 로커빌
리 일색 인데다가 그 흔한 YESTERDAY'나 HEY JUDE'는 커녕 I WANT TO
HOLD YOUR HAND'정도도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바로 귀중한 역사이다. 비틀즈의 팬이라면 입이 벌어질
귀중한 선곡이자 대화가 들어있는 필구매의 소중한 선물일 것이다.


ELVIS PRESLEY의 첫 싱글 THAT'S ALL RIGHT MAMA'를 비롯해 I GOT A
WOMAN', 'FORGOT TO REMEMBER TO FORGOT'은 엘비스의 곡이고, 역시 로큰
롤의 대부 척 베리의 곡은 'TOO MUCH MONKEY BUSINESS', 'CAROL', ROLL
OVER VEETHOVEN', 'SWEET LITTLE SIXTEEN'이 연주됐으며 그밖에 CARL P-
ARKINS의 HONEY DON'T', COASTERS의 YOUNG BLOOD', MARMALADE의 SOME
OTHER GUY', MARY HOPKIN의 THE HONEYMOON SONG', 그리고 비틀즈가 초창
기에 좋아했거나 영향받았던 곡들과 그들의 로큰롤 레퍼토리가 연주되는
귀중한 방송 실황, 초기의 HOLLIES, HERMANS HERMITS, BUDDY HOLLY등의
음악과도 비견되는 초기의 비틀즈 사운드를 만끽하시며 추억에 젖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글:성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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