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생각

wud | 2003.04.11 01:21 | 조회 2770 | 공감 40
유치원때는 노찾사나 유재하 지겹게 들었다. (부모님이 틀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국민학교때 모자이크1과1/2집이라는 테이프를 처음 산 이후로 듀스와 서태지가 좋았다.

중학교때 배철수의음악캠프에서 크립을 처음 듣고 라디오헤드를 알게 되었다.

이현석의 기타연주를 좋아했다 - 후회하면서도 기어코 4집까지 샀다.

3집까지의 포지션을 좋아했고 공일오비 정석원을 천재라고 믿었다.

학원띵기고 본 영화 TRAINSPOTTING, 2장의 OST를 산 뒤 테크노 음악을 알게 되었고,

세계최고의 그루브 프로디지의 미친듯한 에너지가 좋았었다.

영웅전설I 영웅전설III 의 음악에 홀렸다.

고1때 끝모르던 절망감을 조관우, 이소라와 함께 달래었고

넥스트는 기본이었다.

하이텔 테크노동호회를 전전하며 팻보이슬림까지 갔었다.

수년만에 돌아온 서태지 1집 take two는 나에게 끝없는 연구대상이었다
- 수능날 쉬는시간에도 들었다.

소위 '상품'들이 우리 가요계를 망친다고 우우거리면서도

WE ARE THE FUTURE나 천상유애와 같은 명곡에는 고개를 숙였다.

대학오기 전에 맞춤생산되는 유행가에 관심이 생겼고

애즈원의 DAY BY DAY와 왁스의 부탁해요를 듣고 가슴이 찡해졌다.

국민가수는 단연 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팔콤사의 미디팀 JDK를 꿈에서만 그렸고

단지 OST때문에 22000원 주고 쯔바이를 샀다.

이현석 앨범에서 들은 찌고이네르바이젠에서 시작한 클래식 듣기는

집에 있는 전집류로 확대되었고

매일밤을 새면서 베토벤의 주옥같은 곡들에 무한정 귀를 기울였다.

찌고이네르바이젠의 바이올린 소리가 미친듯이 좋아서
- 집안 형편상 대책없는 줄 알면서도
최저가의 바이올린을 사버렸고

한 달에 33333원 짜리 문화센터 레슨을 고맙게 여기며 많은 수강생들의 귀를 버려주었다.

지금 가방 속에는 박린긴(linkin park), 에미넴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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