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대한 두려움
이젠 잡담만 하고...(점수를 올리네요...흐흐흐)
사실 Fake plastic trees와 Pananoid Android 몇주째 질질끌고 있건만 머리에 스팀이 자꾸 들어와 잠시중단.
며칠전에 동네 수퍼를 다녀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계산하는 사람이 필요없는 무인 계산대의 출현에 놀랬죠.
그땐 그걸 사용해 보는거에 두려움을 느끼고 길고긴 줄을 기다려서 물건을 샀고,,
다시한번 아침에 그 수퍼를 이용해보는데
아침이라 시간도 촉박했고 제가 골른건 그냥 사이다 한병..
갈등이 생기더군요. 길고 긴 캐셔대를 기다리자니 시간이 늦을것 같고..
그렇다고 저걸 사용하자니 무안하고 두렵고..
에라.. 한번 부딪혀보자 하는 심정으로 무인캐셔대로 갔죠.
앞사람이 하는걸 보니 별거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화면에 버튼을 누르는 형식이었죠. 우선 돈으로 하시겠습니까? 카드로 하시겠습니까? 가 나오고 나서.
사신 물건을 스캔해주세요...
담으론 쿠폰이 있습니까?
사신걸 비닐에 담아주세요. (그대로 하고.)
돈을 넣어주세요...(또 넣고)
잔돈입니다. "찍찍찍'''
오...... 전 그 기계가 시킨대로 한겁니다.
뭐야 별거 아니네.. 편하군..
하면서도 저것이 날 조종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리고 뒷사람들이 또 그렇게 혼자서 눌러대고 물건 싸고, 혼자서 돈 내고 받아가는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아.. 이제는 정말 기계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지..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그것이 하라는 대로 한다는 그 계산된 정확함.. 정밀함... 딱딱 부러지는 그 드라이한 느낌은..
날 또 울립니다.
언젠가 기계가 사람을 이기게 된다면.
언젠가 기계가 사람을 조종하게 된다면..
어떤 세상일까?
아... 에어백...
톰욕형님이 그 노랠 정말 기계문명을 비판한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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