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Whispering-(범접할수없는카리스마적인물을위한송가)

열사 | 2003.02.05 00:27 | 조회 3505 | 공감 29
Pablo Honey 93 // 04 Stop Whispering



①[And the wise man say I don't want to hear your voice
현자들은 말한다 나의 생각이 가치가 없다고 ..
And the thin man say I don't want to hear your voice
우자들도 말한다 나의 의견이 의미가 없다고 ..
And they're cursing me, and they won't let me be
그들은 나를 악담하며, 내 뜻대로 할 수 있게 해주지도 않는다
And there's nothing to say, and there's nothing to do
그래서 내겐 할 수 있는 말도, 일도 없는가보다

Stop whispering, start shouting
속으로 삭히지 말고, 겉으로 꺼내라
Stop whispering, start shouting]
속삭이지 말고, 질러라



②[And the mother say we spit on your son some more
엄마는 말한다 내가 싫다고
And the buildings say we spit on your face some more
빌딩도 말한다 내가 역겹다고
And the feeling is that there's something wrong
무언가 한참이나 잘 못 되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Because I can't find the words and I can't find the songs
가사도, 멜로디도 생각해내질 못 해서인가 ..
Stop whispering, start shouting

Stop whispering, start shouting]



③[Dear Sir, I have a complaint
저기요, 말씀드리려고 했던 것이 있는데
Can't remember what it is
무엇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It doesn't matter anyway
어쨌든 별 상관은 없으시겠지만
It doesn't matter anyway]

Stop whispering, start shouting



----------------------------------------------------------------------------


가사 전체가 흥미로운 대칭구조로 되어 있어 해석이 쉬울 줄 알고 도전했다가, 중간에 막혀서 엄청 고생하고 난리친 해석입니다.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시간도 제일 많이 들었고)
And the mother say we spit on your son some more 이 부분에서
your son 을 해석할 때, you, son 으로 해석했는데 .. (그래서 위와 같은 해석이 나왔습니다) your 의 주체를 몰라서 그렇게 해석했습니다..(아시는 분은 댓글 쌔워주세요)

아마 이 노래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적 인물(=왕따)에 대한 이야기 같습니다. 혹은 아주 소심한 사람 이야기.


해석하면서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린 영상이 있는데 ..
우리의 주인공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적 인물(=왕따아이)이 무언가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거리(불만사항 혹은 분명한 자신의 의사표현)를 용기 내서 말하기 위해 그 사람 집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가면서 노래를 부른다. ①"모두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무시하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분명하게 내 의사를 말해보리라" 라고 .. ②"나를 낳아준 엄마 역시 나를 무시하고, 길거리의 빌딩들(그 사람 집을 찾아 길을 걷고 있을테니 옆에 당연 빌딩이 있겠죠) 역시 나를 무시하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확실히 내 의사를 말해보겠어" 라고 .. 그러다가 말도 막히고, 노래도 막히고 분위기가 잠시 암담해졌다가 다시 용기 내서 "소리질러 분명히 표현하겠다"라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외친다. 마지막 Stop whispering, start shouting 이후 이어지는 자신 있고 발랄(?)한 무가사 기타반주 부분=주인공의 심정) ③드디어 그 사람 집에 도착한다.
무서운 사람 : "왜 왔니?"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적 인물 : "저기요,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무서운 사람 : "그래 뭐냐?" <-- 강압적 표정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적 인물 : "........ 아..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 얼버무리기
무서운 사람 : ㅡㅡ^ 도대체 무슨 얘기냐?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적 인물 : "아마, 별로 상관도 없을거예요"

It doesn't matter anyway 라는 맨 마지막 구절은 첫 부분의 현자와 몸이 마른 사람(저는 우자라고 해석^^;)에게 동시에 무시 받는 그 구절과 상응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가 의미 없다고 단정 내리듯, 주인공도 마지막엔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가 의미 없다고 단정짓는 .. ①억압//희망->②소외// 희망+자기최면->기타간주(분위기상승)->③스스로 깨닫는 좌절
대충 이런 구조 같네요 ..
반어적으로 분위기를 이끌다가 뒤에서 씹는 라디오헤드식 자학과 패배주의가 담긴 곡 같습니다. ③번 구절 때문에 도무지 밝은쪽으로는 해석이 안 되서 우울한쪽으로 해석해 봤습니다. (③번 구절은 보컬도 조용하게 가라앉고 분위기도 낮아지니까 이럴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 맨 마지막 stop whispering start shouting은 그거겠죠.. 돌아오면서 성질 부리는 것 .. ^^ 발악..
아.. 그리고 building과 face 의 관계도 생각해봤는데 대충 얼굴에 대고 욕하는게 제일 심한 욕이니까 심하게 욕한다 쯤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building 이라는 단어가 일부러 사용된걸 생각해서 직역쪽으로 해석하면 builing 건물 유리에 비친 얼굴을 보며 저 무생물조차 내 얼굴을 욕한다고 자격지심으로 엉뚱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
정말 심하게 의역해서 해석해봤습니다. 이건 해석 버전도 많고 하니까..
니 멋대로 해석하라고 우동짱님이 공지에다 하신 말씀도 있고..
저것들도 차안에서 생각한 것들입니다 ~
그리고 가사는 아레치에 있던 것에서 좀 고쳐서 썼습니다.. 암만 다시 들어도 그건 아닌것 같아서 ..


*가사출처: rhkorea.com / lyrics 란
*허접해석 : 나
*오역발견시 행동요령 : 댓글 쌔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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