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드는 생각

포르말린 | 2002.12.19 02:11 | 조회 3073 | 공감 43
나는 언제쯤 이곳에 가사 해석을 올릴 것인가...아..멀게만 느껴지는군-_-;;

가끔 차를 타고 가다가 혹은 걸어가다가 이런 생각을 한다..
문.득.
"어..갑자기 여기 있다.."
하고 놀라고 내가 여기까지 오게된 길을 처음부터 쭉 되짚어 본다..
그러면 십중팔구 전부다 기억이 나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하고 갑자기 막.... 뭔가 팟!! 하고 떠오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기분
다이어리에 이렇게 적어놨었다.
'잠시도 나를 놓치지 않고 있기'
고등학교 3년 생활도 처음과 끝이 생각난다.
물론 아직 졸업한것은 아니지만 ... 대학 입학이라는 것..거의 끝이나 다름없으니까..
처음 기숙사 학교라는 생소한 곳에 들어와서...3년....하고 생각했던것...
그렇게 막막하기만 했던 3년 간의 생활이 끝이 났다...아..
끝나고 오던날... 처음과 같이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는 처음처럼 두리번 두리번 거리지 않고 수줍어 하지도 않으면서 차에 탔다
생각해보면 성숙해지기도 했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많이 생각해보고 많이 이것저것 한것 맞는데
맞는데 뭔가 허전하다
허전하고 허전해서 끝난 것 맞는데 아닌것 같진 않지만 비슷한 생각이 들고
난 항상 딱!! 하고 여기 서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나고 나면 아니었던 것 같은
음악을 듣다가도 영화를 보다가도 차를 타고오다가도 난 항상 끊임없이 살아있지만
live하고 있지만 alive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생각되는 그러면서도 다 그렇지 하고 생각이 들다가도 아닌것같다고 생각하는 그런...지금...요즘...그 동안의 내 상태

내가 얼마나 나를 살아왔을까 모든 것이 나일지도 모르지만
그 중 일부는 나 없이 살아온걸지도 몰라
내가 가끔 죽어도 후회 안할까...그렇다고 그럴 생각 추호도 없지만....하는 생각이 들때..
나는 아직 포기할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딱히 생각나는 건 없고 그냥 아직 죽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미련이 남아서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
나 이거 해야겠다..하고 잊어버리는 ..금방 다른 것을 하고 있는 나를 깨달을때면
너무 서글프고 왜 대화할때...내가 그렇게 작아지려 하는지...그러면서 멍청하게 확신에 찬 대답을 할땐...
난 무엇에 기대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복잡하고 단순한 ..

내 인생에서 너무 커다랗던 것이 빠져나가서 ㄱ런거라면 비참해
난 무언가가 없는 눈에 눈동자가 없는 거른 아이인지도 모르겠다...
눈동자대신..다른것이 들어있는 그런 아이
반은 눈동자...반은 알갱이..방해하는...그런 눈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그래서 가끔 막 앗 하고 놀라고 그런 나에 이렇게 가끔 우울해지고 침잠해버리는
끝까지 가라앉아버리지도 못하면서
가끔 생각하지만



(놀다왔더니...-_-;;)
마무리가안된다..
아..끔찍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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