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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wie | 2007.10.11 02:00 | 조회 5994 | 공감 76
where do we go from here?
the words are coming out all wierd
where are you now when i need you?
alone on an aeroplane
falling asleep against the window pane
my blood will THICKEN.



우린 어디로 향해야하나

내가 하려는 말은 전부 이상한 말로 바뀌어 입밖으로 나와.

네가 있어야할때 넌 어디에 있었어

비행기에 홀로 앉아

창문에 기대어 잠에 빠져가

내 피는 뭉치고말꺼야






i need to wash myself again to hide all the dirt and pain
i'd be scared that there's nothing underneath
and who are my real friends?
have they all got the bends?
am i really sinking this low?



오물과 고통을 떨쳐내려면 나는 또 씻어야해

발밑아래 아무것도 없다는게 날 겁먹게해

대체 누가 내 진짜 친구지?

걔들도 모두 혈전증에 시달릴까?

정말로 나는 이렇게 가라앉는걸까?

(혹은 정말로 나는 이따위로 나약한걸까?)






My baby's got the bends
we don't have any real friends
i'm just lying in a bar with my drip feed on
talking to my girlfriend waiting for something to happen
and i wish it was the sixties
i wish i could be happy
i wish
i wish
i wish that something would happen..




그녀도 피가 뭉쳐있어.

우린 진짜 친구는 한명도 없어.

나는 그냥 바에 누워서 술방울을 먹으면서

무슨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며 그녀와 얘기하고 있어..

지금이 60대면 좋을텐데

나는 행복해질수있길 바래

나는 바래

바래

무슨일인가 일어나길 바래






Where do we go from here?
The words are coming out all wierd
where are you now when i need you?
They brought in the CIA
The tanks and the whole marines to blow me away
to blow me sky high.


우린 대체 여기서부터 어디로 가는되는거야?

말하고 싶은 단어는 이상한 말이 되어 튀어나와.

널 필요로 할때 대체 어디에 있었어?

그들이 CIA에 데리고 가버렸지.

탱크들과 모든 군인들이 나를 날려 버리네.

하늘 높이 나를 날려 버리네.





my baby's got the bends
we don't have any real friends
i'm just lying in a bar with my drip feed on
talking to my girlfriend waiting for something to happen
and i wish it was the sixties
i wish i could be happy
i wish
i wish
i wish that something would happen

i want to live and breathe
i want to be part of the human race




그녀는 혈전증을 얻었어

우린 진짜 친구 따윈 하나도 없어

그저 술집 바닥에 누워 술방울을 입가에 떨어트리며

무슨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면서 그녀와 얘기중이야

나는 지금이 60년이길 바래

내가 행복해지길 바래

나는 바래

바래

나는 뭔가 일어나길 바래



난 살고 싶어 그리고 숨쉬고 싶어

내가 인류의 한 부분이 되었으면해







The bends라는 단어는 좁은 공간에서 몸을 구부리고 (bend) 있을때 피가 뭉쳐있다가 혈류를 타고 다니다가 심장에 걸려죽기도 하는 혈전증을 이야기합니다.
*(the bends 는 감압에 의한 병을 일컫는다고 합니다http://en.wikipedia.org/wiki/Decompression_sickness
그러니 피가 굳는 혈전증과는 다른 병이지만, 어째서 인지 가사중에는 피가 굳는 다는 내용이 나와서 혈전증으로 오해했었습니다만 수정하지않고 그대로 놔둡니다.
아마 가사를 쓴 톰 요크도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었는지도 모르구요.)



이 노래는 탐 요크의 질병에 대한 편집증적인 막연한 공포를 인간의 방황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인간이 바닥에 아무것도 없음에 공포를 느끼고 굽은채로 있는 몸뚱이에 피가 뭉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것 자체를 질병에 대한 단순한 공포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에 도사리고 있는 '원치 않는 불행한일'과 떠날수없는 비행기와 그런 비행기 속에 있으면 걸리게 되는 혈전증의 공포. 즉 삶에서 벗어날수 없고 또 그 삶속엔 고통과 막연한 공토가 도사리고 있어서 그것들을 모두 씻어내버리고 싶은 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무력한 일개 인간은 cia에 갇히며,탱크에 깔리며, 군인에 의해 하늘로 던져지고, 술집에 앉아서 역시나 '아이러니한 삶속의 공포와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Bends' 를 가진 여자친구와 무력하게 무언가 일어나길 그저 기다리고 있을뿐 무언가 일으킬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여기에서 진정한 친구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는사람이 없다는것이 아닌, 근원적으로 고립되어있는 인간을 말합니다. 그래서 인류의 한부분이 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다는 말로 노래는 끝이 나죠.



여기에서 The Bends는 개인의 내면적 불확실성과 공포와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불확실성과 막연한 공포를 상징합니다. 그것은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일어날 뿐이기때문에 우리는 그저 그것이 일어나길 알콜과 섹스에 허우적거리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아랫줄과 후반부에서반복되는 무언가 일어나길 원하는 갈망은 어둠따윈 잊고 무언가 좋은일이 생기길 바래는 외침입니다) 그러나 그 허우적거림과 더러움과 고통속에서도 비록 적극적이진 못해도 희망에 대한 포기는 할수없는 우울한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우울하지 않은 소망으로 들리면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지만, 톰 요크의 외침속에는 농밀한 어둠이 깔려있는것같네요. 물론 그 농밀한 어둠은 농밀한 만큼이나 간절한 해방과 소망으로 들리기도 하구요. 그리고 라디오헤드는 그 간절한 소망이 단순히 주어지길 원하느냐 아니면 본인이 적극 노력할 것이냐는 우리에게 남겨둡니다. 가사는 그저 간절한 갈망을 이야기하지 그런 자세에 대해서 어때야한다고 못박아두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이점은 라디오헤드다운 점입니다. 라디오헤드의 사운드의 울림엔 그런 묘한 여운을 자아내며 어떤 갈림길까지 데려다 주는 기분이 듭니다. 그 갈림길에 선 우리가 발을 어느길로 디딜까는 당신의 몫이고 나의 몫입니다.





언뜻보면 단순한 단어로 단순한 가사를 말한 노래같지만, 라디오헤드의 노래들이 그렇듯이 다소 편집증적이며 하나이상의 의미를 갖고 심연과 방황 막연한 공포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떨어내든 그렇지 않든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을 솔찍하게 이야기합니다. 또 60년대이길 바라는 말에서 이미 사회적 순수함을 상실한 현재를 벗어나며 과거로의 회귀를 바라는 심정을 엿볼수있습니다






새로쓰기 귀찮아서, 예전에 어딘가에 끄적여놨던걸 찾아다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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