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대수사선2

| 2003.12.12 21:26 | 조회 2603 | 공감 0


음. 오늘 큰맘먹고 시험기간임을 일부러 메멘토 처럼 망각한채.

시내에 나갔다가 극장으로 달려가고 말았어요. 춤추는 대수사선1때 그 시나리오랑 캐릭터들,
탄탄한 구성이랑 그 웃음이랑 간간히 감성적인 자극을 주는 이영화의 매력에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음..부족한 글발이지만^^(미리 자진납부;;;;)
오늘 본 소감을 적어보자면..

드라마가 원작인 내용이라서 영화로 만들때는 압축된 캐릭터랑 여러개의 사건들과 그중 굵직한
사건 하나가 점점 좁혀져 가는 걸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잘 살려야 하는데,
아직 드라마는 못구해서; 못봤지만
춤추는 대수사선 1편은..캐릭터들의 매력이랑 구성이 정말정말 잘 살아있었어요.

2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역시나 완간서 특유의 그 서장, 부서장, 형사부장 트리플의 쑥떡궁합도
정말 재밌고, 오다유지의 그 건강하고 열혈, 어리버리, 뚝심어린 매력은 여전하구요. 스미레와의
로맨스는 아니지만 동료애가 물씬물씬 하다가 워낙 오래 콤비를 이뤄와서 인지 이젠 서로에게
살짝 애정 비슷한 것도 느끼나 봅니다. 스미레 상도 좋아요 ㅠㅠ;;

여전히 경시청과 완간서의 갈등의 축은 코믹하게 이어지구요. 관료주의 풍토를 비꼬는 모습도
유쾌했어요.

드라마도 구해서 보고싶은.. 일본어 공부도 되구요..^^;

그리고 특히나 조금 감상적인 분위기가 흐를라 치면 치고올라오는 웃음과
유연한 드라마..
많이들 꼽는.. 스펙터클한 도쿄시내를 휙 휙 휙 지나가는 편집..
그리고 장면장면을 너무 맛깔나게 살려주는 음악들.. 춤추는 대수사선 주제음악 너무 좋아하거든요.

아무리 오락영화라고 해도 몇년이나 이어진 인기드라마의 매력을 이렇게 영화로
잘 살려낸다는건 제생각엔 대단한것 같아요.
탄탄한 시나리오가 기반이 되어야 하니까요.

하나 옥의 티를 꼽자면, 새로 경시청 최고 본부장으로 취임한 여자본부장이
현장 수사원들인 관할경찰서 사람들을 무시한채 지휘권을 휘두르다가
결국은 물러나게되고, 무로이가 지금까지의 풍토를 마지막에 한번에 뒤집고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는 그 과정은 보고 나와서도 좀 찜찜하더군요.
여자본부장에게 관찰서 경찰들이 대드는 모습은 지금까지 경시청과의 갈등과정에서
쌓인 앙금때문이라는건 이해되지만, 그리고 스미레 상의 큰 부상을 낳게한 원인을 제공하고
부하직원의 부상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그 태도때문이기도 하지만;

1편에서 무로이상이 본부장일때와 비교해 본다면
2편에서의 새 본부장에대한 반발은 너무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음 하필이면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사람이 여자야? 하면서 속으로 조금 불편해했죠.

무로이는 마지막에 해결사노릇 다 하고 말이지;;

약간은 교과서적인 결말이고 말이죠^^;




흠..그점만 아니라면 정말 백퍼센트 매력있는 영화가 되었을텐데.

그래도 보고나면 정말 기분좋아지는 영화~
시험기간에 봤다는 죄책감을 완전히 씻어주는 영화-_- 더군요.

아오시마와 완간서 사람들의 캐릭터가 주는 매력만으로도 큰 즐거움입니다. 이영화는^^;;

아오시마~~오다유지`~~~~ 어쩜 나이들어도 그렇게 귀여울수 있을까요.
국방색 코드도 여전히 어울립니다. 그려; +_+


아..다음은 러브액츄얼리를 보려고 계획중입니다.
옆구리가 뻥~뚫려버린다 해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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