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2.

Linus' Blanket | 2003.12.25 20:08 | 조회 2365 | 공감 0
크리스마스에 할 일 없이 방바닥만 긁으며, 쳐밖혀 있으면서 봤습니다만...
감상은...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탄 나온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D님의 글로 알게 되었죠.
사실 제가 왜 이걸 다운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탄도 그다지 재미있게 본건 아닌데 말이죠;
뭐, 전 그렇습니다.
제가 봤을때 이 영화(만화?)의 처음은 재미였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사회와 가족의 붕괴, 세대 차이, 이지메, 인간의 잔인함...
이런 것들에 대한 고찰로 시작한건 전혀 아닐거라고 스스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단순히 '뭔가 튀는 재미 없을까'에서 '요즘엔 피가 스크린의 3분의 2는 덮어야 주목받겠지'에서
'주인공들은 미소년, 미소녀가 좋겠군... 그래야 관람객이 많을테니까'에서
'정체불명의 살인마는 흔해 빠졌고... 그래! 서로 죽이게 하는 거야!'로... 이렇게 진행...
된거라고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실 1탄에서도 이해가 안되는 설정이 많았습니다.
어째서 생존 게임인데... 가장 강한 사람을 뽑는 것인데... 공평하게 진행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었죠.
(무기의 다양성-_-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 애들 부모가 가만히 있겠느냐는 거죠.
설마 부모들이 "우리 애는 반드시 살아 남을테니까 상관없어요."라고 할리는 없잖습니까.
언론은요? 세계의 각종 나라와 인권 단체들은요?
아무리 시대가 파탄 직전의 시대라고 해도 이런 설정은 현실성이 1%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은 있어도 이런 말도 안되는 게임은 없을테죠.
그리고 선생님들의 지위에 대해서...
애들 때리는게 주특기인 선생님이 군인들을 능수능란하게 지위하던데...
군인들로서는 자기네들 시스템을 전혀 모르는 선생님 따위는 없는게 편하겠죠.
명령을 따를 이유도 없구요.
아무튼 1편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결함이 있었건만...
단 한편이기에 그냥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2편은 더 하더군요.
갑자기 왠 테러...?
테러를 저지른 동기가 그다지 납득이 되지 않더군요.
복수의 칼날이 잘못 향한 것 같다는 얘기죠.
그리고 저지른다 해도 고립된 섬에 뭉쳐 있는 것 보다는 각자 사회에 숨어 생활하면서
일을 저지르는게 훨씬 더 신속(?)하고 발각될 확률도 적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매스컴에서 아주 신난 듯이 방송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제가 부모라면 애들 학교에 안보내고 맙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네 반이 선별되지 않을까 불안하지는 않을테죠.
정말 이해 안되는 점이 많습니다.
모순 투성이더군요.
확실합니다.
이 영화는 재미가 전부였을 겁니다.
친구들끼리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소재가 전부였을 겁니다.
이 엉뚱한 뼈대에, 살점마저도 엉성하게 붙였더군요.
2탄은 정말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1탄에서 못다한 얘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것 같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없는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1탄 때도 느꼈던 건데... 슈야가 왜 주인공인지 모르겠습니다;
근육 덩어리도 아니고, 몸매가 섹쉬한 것도 아니고, 그저 외소한 데에다...
얼굴도 미소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던데요...;;;
심하게 말하면 불쌍하게 생겼-_-;;;
차라리 2탄에서 주인공격인 뉴캐릭터 녀석이 훨 낫더군요.
하지만... 그 놈은... 걸핏하면 화만 내고, 소리만 질러대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드물어서 어이가 없었다죠.

흐음... 이 구리디 구린 영화에 대한 얘기가 왜 이렇게 길어진건지...;;;
이렇게 길게 왈가왈부 할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간단하게... "썩어..."라고 말하면 딱일듯... (_ _)
덕분에 크리스마스가 더욱 우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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