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 + 리쿠르트 + 해치의 뿔

1. 질투는 나의 힘

이원상.

반듯하고 부드러운 외모, 행동도 말도 아직은 순수가 묻어나는 청년.
속에 무언가를 품고 있어 터져 나올 것 같아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또 걱정스럽기도 하고.

어쨌든 이 귀여운 대학원생은 편집장 밑에서 그의 현실적인 닳음을 닮아가려는 걸까? 복수를 꿈 꿀 것 같진 않던데, 그 말갛게만 보이는 얼굴과 담배, 머뭇거림, 나즈막한 말투.
그 뒤에는 뭔가, 불덩이나 아님 불량 화약이라도 있음이야...

질투는 나의 힘이라고 했잖아.
알고 보면 크게 일 저지를지도 몰라.
제발 그렇게 해 줘(개인적 부탁이야).
박해일!

하지만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 마지막 부분은,
깨달음이 아닌가.
미친 듯 헤매고 다닌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그런 건가.

문성근은 좀더 깔삼하게 나왔으면 좋았을걸.
약간 폼 좀 잡으면 매력적으로 보였을 텐데...


2. The Recruit

콜린 파렐, 언제나 좀 꾀죄죄한데 귀엽다.
알 파치노가 나오는 영화 말미에는 그의 독백이 길게 나온다.
물론 임팩트도 강하고 카리스마 짱이지만,
그 걸걸한 목소리 톤하며 번득이는 눈빛, 결국 영화 전체를 장악해버리는 파워!
근데 좀 비슷비슷하지 않은가.


3. MBC 베스트 극장 - "해치의 뿔"

잡다한 단편 추리 소설들을 읽다보면 가끔 어린 아이가 범인인 경우가 있다.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건 그런 추리 소설들과는 다른 가정폭력을 다룬 이야기였지만 소름이 돋기는 마찬가지였다. 극본 당선작이라서 캐스팅이 화려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