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아이덴티티
둘다 이해가 잘 안가는 영화였다.
목격자는 이때까지 내가 본 영화중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다. 영화는 아무 질문도 아무 폭발도 없이 그냥 흘러가다가 갑자기 끝나는 그런 종류의 영화였다. 하루동안 일어나는 복잡 다단한 일들과 시종일관 피곤하고 혼란스러운 심리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닝 데이하고 좀 비슷해 보였으나 뭔가 달랐다. 쉽게 말해 좀 밋밋했다고나 할까. 표면적으로 보이는건 그뿐이었다. 포스터를 보고 표를 끊어 K열 9번에 앉을때까지 이 영화가 범죄 스릴러나 그 밖에 블라블라블라한 영화(세븐 같은..)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그리 깊게 생각하고 보지 않았는데 그래서 인지 다 보고나서 뭐 영화인지 감이 안잡혔다. 내용은 대충 알파치노가 어떤 살인사건을 목격하고(약에 취한 상태에서) 그 다음날 그는 기억도 못하고 있는데그 여자랑 같이 있었기에 목격자가 되어서 나중에 여자를 죽인 사람들한테 죽임을 당한다 라는 내용... 어떠한 음모도 투쟁도 극렬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해가 잘 안간다. 목격자는 죽는다. 라는걸 말하고 싶은건지. 정치계 거물들의 검은 뒷얘기들을 까발리고 싶은건지..진실은 왜곡되고 악이 승리하는 경우가 파다함을 말하고 싶은건지..좀 어려운 영화였다.
아이덴 티티...도 좀 어렵긴 했는데..
재밌었다. 그뿐..
더이상 얘기하면 나도 모르게 모든게 다 터져나와서 좋지 않게 흘러버릴 것 같은 영화라서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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