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웠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확실히 느껴지는 건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가였다.
내내 내자신은 내심 그를 따라잡고 그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되뇌이고 있었다.
영화는 슬프디 슬픈 한 사람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끝이 나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세상은 그를 정신병자로 모는 수 밖에 없는 하나의 비극...
미치광이의 광기처럼 비춰지는 그의 뜨거운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사랑에 대해서 주어진 어떤 얘기든 자유롭게 풀어내는 솜씨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뜬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사랑에 대한 얘기라 해서 질질짜고 과도한 눈물만 흘리게 만드는 기존의 멜로가 아니라,
항상 유쾌하고, 삶에 관한 이야기..
사람을, 그리고 삶을 읽어낼 수 있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에 대한 영화였다.
이렇게 써놓은 것만 보면 이야기만을 담아내는 영화라 생각하겠지만,
그의 영화에서 나오는 영상은
색(色)을, 원색을 누구보다 잘 사용하는, 잘 사용할 줄 아는 자의 것이다.
그의 솜씨는 영화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드니까...
깔끔하면서 세련되고, 언뜻 보면 유치해보이지만 그의 감각은 정말 쿨하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의 전작들에 비해서 너무나 뛰어나게 향상된 음악과
이야기 중간 중간 끼어드는 그 나름의 재치있는 타 장르와의 결합은
정말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최근의 본 영화들과 견주어 볼 때,
그리고 그의 전작들과도 견주어 볼 때,
힘이 떨어지기 보다는 훨씬 좋은 평가만 내어줄 수 있었으니까...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웠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댓글 1개
| 엮인글 0개
3,000개(26/150페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2500 | [잡담] 토욜.... [3] | 라디오헤드쥔장 | 4290 | 2003.08.18 17:44 |
2499 | [잡담] 소주방이 왠말이냐~? [1] | 거친바보 | 4414 | 2003.08.16 03:05 |
2498 | [잡담] 비극이야 [2] | 소금비누 | 4466 | 2003.08.15 20:06 |
2497 | [잡담] 오늘도.... | 라디오헤드쥔장 | 4361 | 2003.08.15 11:40 |
2496 | [질문] 누구세요? [3] | placebo | 4689 | 2003.08.11 21:08 |
2495 | [잡담] 금단 [1] | 고운고은 | 4335 | 2003.08.10 00:37 |
2494 | [잡담] 아니... 홍대 앞에 뤠이디오헫 술집이..... [4] | 토실이 | 4857 | 2003.08.09 14:42 |
2493 | [잡담] 으악 | 플라스틱나무 | 4517 | 2003.08.06 10:09 |
2492 | [잡담] 술과 안주 [1] | 소금비누 | 4488 | 2003.08.05 22:31 |
2491 | [잡담] 근데 어제는...;; [1] | Gray | 4322 | 2003.08.04 03:22 |
2490 | [잡담] 역시 [1] | 소금비누 | 4349 | 2003.08.02 22:27 |
2489 | [잡담] 아 어찌하여 [1] | 아쵸 | 4472 | 2003.08.02 10:01 |
2488 | [잡담] 술 [1] | 소금비누 | 4467 | 2003.07.29 09:35 |
2487 | [잡담] 아아..너무하신다..-_-;; [3] | 문화행동당 | 4246 | 2003.07.29 03:48 |
2486 | [잡담] 와웅~~~~~~ 앗싸앗싸... [1] | 라디오헤드쥔장 | 4534 | 2003.07.28 13:12 |
2485 | [잡담] 이거 애주가 모임입니까 [1] | Portisheaded | 4652 | 2003.07.27 05:20 |
2484 | [잡담] 소주방도 생겼네~ [2] | 뮤 | 4342 | 2003.07.26 11:16 |
2483 | [잡담] 나도 -_-; ? [2] | sucks-_-; | 4364 | 2003.07.26 02:33 |
2482 | [잡담] 나도 읗ㅎㅎㅎㅎㅎㅎ [1] | 네눈을줘 | 4541 | 2003.07.25 23:31 |
2481 | [잡담] 흐흐흐.. [3] | 고운고은 | 4579 | 2003.07.25 1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