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요소
붉은 느와르
근미래라 생각되지 않는 지저분하고, 피폐한 곳에서 피셔는 방황한다.
그건 마치 꿈길을 다니는 것만 같아서, 항상 탁한 물 속에서 이리저리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3년 전 해리 그레이 사건을 그대로 답습하는 피셔.
그곳에서 만난 킴. 그리고 오스본의 자백까지.
범죄의 요소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가 아니다.
그다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플롯들을
깊은 디졸브와 잠깐씩 치고 올라오는 정신과 의사와의 대화를 이용해
몽롱하게 이어붙이는 솜씨나,
핑크빛으로 물든 스크린을 온갖 독특한 것들로 꽉 채워서
지루함-짧은 런닝타임이지만-을 없앤 것이 매우 흥미롭다.
마지막 맨홀 속의 동물처럼,
우린 어딘가, 알 수 있는 어딘가에 갖혀서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늘 두통에 얽매여서 이리뛰고 저리뛰어 보지만 결국엔 항상 자신으로 귀결되고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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