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비치를 보고나서 썼던 짤막한 글이 '미로'였다.
어떠한 과정없이 미로에 갇혀버린 주인공이
몇 백년을 살다가 자기 애인이 나타났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죽이려고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각설하고,개인적으로 난 '비치'가 너무나도 안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여러가지 욕망ㅡ공간을 지키려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피해를 줄이려는 것ㅡ들이
신비의 섬이라는 아이템에 맞물려서 극적으로 작용되는 내용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잘 이어진 지점들을 수박겉핥기식으로만,
심화하지 못하고 지나간 점은 안타까운 부분중 하나다.
게다가 대니보일 특기인 '멋드러진 영상'이 이 작품에선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살짝 어이없는 결말은 가뜩이나 뒷심 부족한 이야기 이끌어나가기를 더 맥빠지게 하서,
어떻게 보면 지옥의 묵시록이나 플래툰같이 전쟁에서 보여주는 인간 내면의 폭력성을
간단하게 흉내만 낸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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