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댄서

2003. 7. 5. 00:50
SBS

난 춤 영화가 좋다. 하지만 나는 춤을 못 춘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일까?

참 단순하고 밋밋한 구성이다. 말 못하는 댄서와 능력 없는 매니저인 그녀의 오빠. 거기에다 과학자.

과학자라, 댄서와 과학자. 연구소에 틀어박혀 발명에 전념하는 순진 성실 열정의 과학자는 열심히 연구에 몰두하지만 영감이 떠오르지를 않는 것이다. 그런데, 댄서를 보게 되는 것이다.
벙어리 댄서의 춤, 과학자의 머리를 숨통을 틔워주고 발명은 의미를 찾게 되는 것이다.
바로 그런 것이다. 과학자와 댄서는 그렇게 만나고 서로 돕고 둘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힘이 넘치는 동작.

이 영화에서 춤 말고 다른 장면 찍는 데는 몇 시간 안 걸렸을 것이다.
시나리오도 몇 장 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번역도 날로 먹었을 것이다.
뮤직 비디오도 이보다는 복잡한 구성, 기획일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