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 개막. 원더풀데이즈.

gunism | 2003.07.10 22:36 | 조회 2482 | 공감 0
이 개막표를 예매할려고, 엄청나게 삽질한 기억이 난다.
이상하게도, 올해는 예전보다 예매율이 높아져서 이것저것 예매하기 무척 힘들어졌다.
그만큼 PiFan의 인기도 서서히 높아지는건가.

올해는 개막작과 다음주 월요일에 시네락으로 예정된 대니보일의 28일 후를 예매했다.
대니보일, 이란것도 한몫했지만 시네락인데다가 게스트가 슈가도넛, 러브홀릭, 델리스파이스라는
사실이 더욱 끌리게 한것 같다.

몇년전부터 PiFan의 개막작은 꼭 가게 됐는데, 매년 느끼지만 서서히 발전하는걸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조금 부천에 늦게 도착하는 터라 개막작 시작하기전의 모습이나 상황들을 많이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 단, 그 덕에 막판에 혼자서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레드카펫위로 뛰어올라갈 수
있었다;; ) 언제나 그랬듯 페스티발 레이디와 많은 영화인들을 보며 환호성 질렀으리라.

올해 개막작은 독특했다. 개막공연을 멋지게 해냈으며, 사회자 없이 간단 명료하게 집행위원장님의
깔끔한 진행으로 이뤄졌다. 개막공연은 팝페라 공연이었는데, 매우 색다르고 느낌이 좋았다.
단, 열라게 사진찍어대는 기자들과 우리 디카족 오빠언니들덕에 눈이 아프긴했다.
( 약간 걱정을 하긴 했지만, 영화가 시작되면서 카메라찍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나름대로
기분도 좋았다. )

심사위원중의 한명이었던 시계태엽오렌지부터 아이즈와이드셧까지 큐브릭씨와 함께 했던
프로듀서 얀 할란을 볼 수 있었던것은 행운이었다. 아 저사람이었구나. 하면서 끄덕끄덕.

그리고 단편부분 심사위원중의 한명인 김인권씨는 선글라스를 쓰고 오셨던데
영화가 끝나고 내 옆에서 인터뷰하는데 기분이 매우 묘했다.


영화 원더풀데이즈.
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자세히 모른다.
이 영화가 시작될때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던데, 그만큼 그렇게 기대작이었는지 조차도
몰랐다. 다만 2D와 3D가 조합된 독특한 방식이라는것 하나만을 알고 보게 된 영화라서.

시나리오상의 큰 틀은 사실 복잡하지 않다. 다만, 그 시나리오의 시대적 배경에 관련된 영화의
전체적 이미지나 효과가 매우 좋아보였고, 우리나라도 저렇게 잘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득 심어주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

여전히 PiFan은 뭐가 됐든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약간의 어눌함, 약간 둔탁한, 하지만 신선하고 발칙한 상상력이 가득한 영화제. 라는 것 하나만으로
내겐 기대감을 부풀게 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제가 아닐까 한다.

지금 두개만을 예매했지만, 몇개 더 보고 싶은데 홈페이지를 들어가니 웬만한 영화들이 거의
매진되었다; 아침부터 일찍 가서 줄서서 현매를 구해야 할것인가, 그냥 저냥 시네락 하나로 만족하고
말 것인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다.


아, 참고로 가보고 싶은데 아직 영화를 못정하신 분들에겐..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추천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영화중엔.
깝스, 아로톨부킨,살인의기억, 콜드썸머, 살인마가족, 웃는개구리, 에덴 등등 있던데.
많이 매진됐으니까 한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매진됐더라도 당일날 아침부터 그 영화 상영하는 곳에서 현매도 있으니까
그것도 노려보시면 좋을듯하네요 ( 개, 폐막 제외 )


- gu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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