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스 올마이티-신이 되기..

idiot prince | 2003.07.11 19:03 | 조회 2888 | 공감 0

엑스멘을 보며

비범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그들을 보며 너무나 멋져보였고(심지어 악당까지도)나에게 저런 능력이 있다면..하는 상상을 했다. 아예 저 모든 능력을 가진 채 살아가면서도 그 재주를 감추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래도 내가 신이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부르스 올마이티는 그런 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쥬라기 공원, 스피어, 셰익스피어 인 러브 처럼 엄청난 상상력은 아니지만 우리가 늘상하는 행복한 망상들 속에 항상 존재하는 전제..내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게 된다면 이라는 이 생각을 영화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첫번째로 재미있었던 것은 짐캐리의 연기였다. 뭐랄까 맛깔있는 오버연기..거기에 일상의 시니컬함을 쾌활한 박자로 가미해 놓은 행동들. 직장 라이벌에게 凸째즈를 보여줄때..나이아가라에서 깽판 놓을때..삐삐에 전화번호에게 인사하고 삐삐를 던져 박살낼때..화가나 있으면서도 불쾌감이 전달되지 않는 유쾌한 연기가 참 재미있었다. 신에게 그랜드캐년 만들어 줘서 고맙고 천연두 조심하라고 비웃으며 이를때 손가락이 일곱개가 되고 놀라 나가 떨어질때도 재밌었다.

또 재미있었던 것은 신이 된 후 그가 해야하는 일들이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다고 믿었던 신이 해야하는 일들이 재미있었다.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것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것 등등...
신은 그에게 그가 사는 도시에 일만 맡겼는데도 그마저 그에게는 감당치 못할 일이었다.
내가 뭘 느꼈을까..

나도 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음을 유쾌한 방법으로 받아들이게 됬던게 기분좋은일이었을까..? 그게 감동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이 틀렸구나...하는 조용한 깨달음...물론 그 영화에 모든것을 신뢰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날 사랑해라..날 사랑해라..날 사랑해라.."

"I did.."("사랑 했었어"..영어로 오는 영어만의 느낌을 표현키가 어려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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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당사자의 의지완 상관없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죠..?"


"내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구만. 답을 알게되면 나에게도 가르쳐 주게."

"......."



그냥 신의 여러가지를 용서해 주게되는 영화였다.

신이 몇발짝 물러 자기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양보했기때문일까..?

더이상 신을 욕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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