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백수, 나는 건달 (Office Space)

Raul | 2003.07.19 11:24 | 조회 2447 | 공감 0
카자에서 20여분만에(!!) 초스피드 다운로드를 마치고 본 영화입니다. 요즘 카자 다운로드 속도가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빨라졌더군요..ㅎㅎ... 2시간짜리 풀야동도 빠르면 10분안에 다운 가능하다는...아 마지막 말은 못 들은 걸로 해 주십시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우선 비비스와 벗헤드의 창조자인 마이크 저지가 메가폰을 잡았다고 해서 유명한 영화인데요, 제니퍼 애니스톤 외에 스타급 배우라고 할 만한 사람은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연 피터 기븐스 역할을 맡은 론 리빙스턴 외에 조역들의 연기가 꽤 괜찮아서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이 영화의 코미디는 만화 딜버트를 읽어 보신 분이라면 더욱 이해가 잘 가실 건데요(여기서 잠시 잡담: 얼마 전에 투니버스던가, 거기에서 밤에 해 주는 만화 영화 딜버트를 본 적이 있는데 명작 만화를 완전히 걸레로 만들어 놓았더군요...ㅍ.ㅍ) 대략 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평범한 직원이던 피터 기븐스가 어느날 심리 상담사에게서 최면을 받다가 최면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집에 돌아가게 된 이후로 겪게 되는 좌충우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마이크 저지가 새터대이 나잇 라이브를 위해 만들었던 단편 만화영화 시리즈 밀튼입니다. 원작을 영화화하며 마이크 저지는 밀튼의 주인공이던 밀튼을 조역으로 바꾸는 대신 피터 기븐스를 우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내새웠지요. 하기사 밀튼의 인물 자체가 주연으로 내세우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 최고의 인물로 저는 밀튼을 꼽습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부분의 엄청난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은 압권입니다.

제니퍼 애니스턴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예쁘긴 한데...글쎄요, 연기는 영 못 봐주겠더군요. 그냥 얼굴이나 뜯어먹으면서 봤습니다...

대체적으로 보아 오랜만에 본 괜찮은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직장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특히 강력히 추천합니다.



뱀꼬리 1.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압권은 Geto Boys의 "Damn It Feels Good To Be A Gangster"와 함께 회사에 등장하는 피터 기븐스였습니다. 음악과 영상의 환상적인 조화...ㅋ...정말 눈물나더라고요.

뱀꼬리 2. 영화 끝부분의 반전은 황당하다 못해 허무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스토리란...ㅠ.ㅠ 밀튼이 평소에 웅얼거리는 말을 주목하시기를...

뱀꼬리 3.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론 리빙스턴은 에드워드 노튼과 함께 예일대학을 함께 다녔던 친구라고 하네요.

뱀꼬리 4. 영화내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은 식당 종업원복의 뱃지에 대해서 끝없는 불만을 터뜨리는데요, 저도 나중에 TGIF나 베니건스같은 데 가면 거기 종업원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뱀꼬리 5. 그런데 도대체 원제인 Office Space와 한국 제목인 "뛰는 백수, 나는 건달" 사이에는 도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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