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바론의대모험

스타워즈 에피소드 포 : 새로운희망

옛날에, 진짜진짜 어릴 적에 티비에서 한번 보고 말았던 스타워즈 시리즈.
지금은 쪼글쪼글 할아버지가 다 되었지만 그땐 쌩쌩했던 해리슨 포드,
그의 날렵하고 반반했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시간.

너무나도 유명한,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거대한 우주전함 장면만 바라봐도
스토리가 매력적이건 말건, 작품 완성도 같은 내적인 부분은 차치하게되고
감독의 상상력과 그 규모만으로도 굶주림의 80퍼센트 정도가 절로 채워지는듯하다.

누군가가 '미국의 역사는 짧지만 스타워즈의 역사는 길다' 라고 말했던것처럼
스타워즈는 미국이 성장해 온 시간을 대변해 자랑할만한 스펙타클을 넘어서서
이젠 미국인들에게 '바이블'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바론의 대모험

테리 길리엄의 재미있는(?) 영상만 가득했던 바론의 대모험.
여태까지 보아왔던 어드벤처물 중에서 제일 '짱'이었던 작품이다.
바론 남작의 네 부하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들과 초능력.
비너스와의 왈츠, 거대한 괴물생선의 습격 등,
고대 신화나 동화들의 일부를 차용해서 그려낸 이야기는 의외로 수준급.

특히 달의 신으로 잠깐 출연하는 로빈 윌리엄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때도 재치가 철철 넘쳤었군! 하는 감탄이란..
그리고 브라질의 주인공이 여기선 깐깐한 악역으로 등장해 볼거리가 쏠쏠했다는.

법칙과 이성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꽃피는 환상이 멋진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