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파이트

Jee | 2003.03.11 13:51 | 조회 2391 | 공감 0
가입신청서 내고 소감 하나 올립니다.

girlfight

Written & Dir. by Karyn Kusama
Michelle Rodriguez Diana
Jaime Tirell Hecter
Santiago Douglas Adrian

또 하나의 '꿈은 이루어지다' 류의 이야기. 소년, 소녀가 꿈을 갖고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뭔가를 이루어낼 때 그것만큼 아름다운 감동이 없다. 더구나 남들이 곱지 않은 시선이나 힘든 상황에서 오직 그것만을 위해 달려갈 때, 감동 먹지 않을 수 있으랴. Billy Eliott, 고 녀석도 날 뻑 가게 했지. 또 Running on Empty의 River는 어떻고. 순진 미소년의 피아노를 향한 꿈. Bend it just like Beckham도 비스무리하지.

등장하는 Boxing 철학 문구 몇 가지.

# WHEN YOUR NOT TRAINING
SOMEONE ELSE IS TRAINING
TO KICK YOUR ASS
# BOXING IS BRAIN OVER BRAWN
# CHAMPIONS ARE MADE
NOT BORN
# PUNCHES IN BUNCHES
# WINNERS NEVER QUIT
QUITTERS NEVER WIN
# IT'S NOT THE SIZE OF THE DOG IN A FIGHT
IT'S THE SIZE OF THE FIGHT IN A DOG ----->> 이해 못한 문장.

아, 첨부터 터프하다. 좋았어! 반항적 눈빛하며 딱 내 타입이네, 그려. 그랬던 얘가…
권투시합 관람하러 가서는 Diana는 생기가 돌고, 쿵쿵(심장 뛰는 소리) 살아있음을 느낀 거지. 흥분된 얼굴, 저절로 번지는 미소, 저거야, 난 저걸 원해. 아 쓰. 같이 기쁘다. 넌 니가 원하는 걸 알잖아. 그리고 패배한 선수의 비애마저도 알아버렸다. 하지만 사랑한다. Boxing, 그걸 통째로 선택한 거다. 그 양면성, 승리, 패배, 땀, 환호, 상실, 고독.

언제나 얘들은 귀여운 사랑도 함께 따라온다. 열심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또 특출나게 잘하잖아)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그 땀방울, 진실한 모습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수밖에. 무언가에 몰두한 당신, 그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지. (나는 때로 내가 사랑을 못 만나고 있는 이유로 이걸 적용하지. 난 아무것도 열심히 하는 게 없다고. 그러면서 나를 다잡으려는 거지,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보자, 좋은 날이 올 거야. 흑.)
그리고 Diana는 남성적이지 않다. Adrian 앞에선(그녀의 입술이 달콤하다고 얘기하는 이 넘, 착하다). 그녀에겐 젠더 혼란은 없다.

머릿속이 하얗게 오직 시합을 생각한다. Professional 정신까정. 훌륭하다. 하지만 Adrian과의 시합에서 그녀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얻었을걸. 승리말고 그 무엇. 흠 뭐라함이 좋을까. 세상은 때려 부시는 것만은 아니다. (좀더 정리 필요)

엄마가 아빠의 폭력을 못 견뎌 자살하고 그 울분을 터뜨리는 공간으로 링을 선택했지만, 진정 boxing을 사랑한 소녀. 거칠고 폭력적인 권투를 통해 여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회의 틀을 벗어나 펀치를 날린 것이다. ending의 그 눈빛을 봐라. Go, Go!

주인공 Michelle의 연기 좋았다. 신체적 조건 완벽해 보였다. 근육질 멋있져. 흠…. 성격표현, 눈빛도 제대로다. 직설적, 즉흥적, 사납지만 순진한 거칠지만 충분히 lovable하게. 그냥 그냥 분야에서 성공하기보다는 금남, 금녀의 영역에서 승리하는 영화가 많아지네. 발레, 축구, 권투. 고정관념이라는 거지. 더 힘드니까, 얘네들. 하지만 만만찮은 눈빛은 그들의 의지와 힘찬 도약을 시사한다고나 할까. 감동이지. 또 개인의 승리를 넘어서 사회적 의미를 갖다 붙이는 게지. 세상은 야들이 변화시키고 있다. 젊은 얼라들, 니들도 할 수 있다. 얘들이 또 게이고 레즈비언이고 뭐 그러면 또 바람직하지 않다 어쩌구 하며 소외시킬 테니. 흥.

감독 여잔가?(일본계 미국 여자다) 감독 데뷔한다면 이런 얘기로 간다. plot이 안전빵이다. 이런 건 어디 낑궈도 무난한 스토리라인이다. 배우 잘 고르고 건 몇 가지만 잘 선정하면. 눈요기도 있어야 하는데. 오버만 안 하고 진실하게 담으면 된다. 사실 여기도 권투 장면은 별로잖아. 배우 성격을 잘 잡아서 권투가 살았지.

흠. 여자애가 야구하는 거 뉴스에서 봤는데… 그건 별로인 듯. 뭐가 있을까. 옛날로 가서 여자칼잡이, 무협쪽으로, 그건 중국에 많잖아. 또 살인해야 되니까. 아, 마땅한 게 없네….

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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