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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 | 2003.03.14 01:28 | 조회 2054 | 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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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2시간 자고 ― 숙제도 있었지만 갑자기 친구가 결혼한다며 새벽 3시에 전활했다 ― 집에 오는 전철서 무섭게 잤다. 집에 오자마자 toast 구워 들고 TV 앞에 앉다. 누구는 결혼하고 난 이렇게 산다!

INTRO.
이름이란 뭐지?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향기는 그대로인걸.
―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Yosuke Kubozuke
Kou Shibasaki
Shinbu Ootake
Tsutomu Yamazaki
Based on the novel by KAZUKI KANESHIRO
Director ISAO YUKISADA

멋있는 넘, 잘 생겼군. 선이 곱네, 꽃미남이로구나. 말라서 좋다. 머리도 멋있고, 너 딱 내 타입이다. 일본 영화는 애니메이션 몇 개 빼고는 거의 안 봤다. 그닥 땡기지 않아서. "러브레터"도 안 봤다니까.
만화 같은 주인공에 편집도 인물의 동선도 한 편의 만화를 연상시킨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서태웅 ― 암만 생각해도 번역가, 야, 이름 하난 정말 잘 지었다, 딱이다, 딱! ― 을 섞어 놓은. '재일 한국인' 이야긴 줄 몰랐다. 이야, 신기하네. 야, 진짜 한국넘인가 하다가, 바로! 우리말하는 데서 뽀록났다. 명계남이랑 김민(어색한 얼굴과 언제나 더 어색한 연기를 하는 여배우, 합작 영화, 또는 어쩐 일인지 우리 배우 잠깐 빌려준 영화에 자주 나오네) 등장. 어떻게 된 거야? 합작인가?

카피, "살아있다, 사랑한다, 불만있냐." 그럴 리가… 불만 없어요.

후까시 잔뜩 넣은 폼에 가다 잡고… 나름대로 간지 나오는 양아치. 스기하라. 머리스탈하며 옷차림하며 그 판때기 하며 폼난다.
고뇌하는 젊음, 국적, 차별, 방황, 폭력. 그러면서 "이건 나의 연애담이다". 단순 무식하지만 쿨하다. 뭐 꿀릴 것도 없고 깊이 생각할 것도 없고, 냅다 달린다. 겉으로 보이는 이 녀석의 생활 태도, 가치관이다. 친구가 죽고 사랑에 상처받고 그래도 한결같은 무뚝뚝하고 툭툭 내뱉는 녀석. 부모,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우습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아픈데 아프지 않은 척 그런다. 괜히 찡하다. 아버지한테 얻어맞고도 하는 말뽄새 봐라. 부부관계도 문제가 있지만 모든 게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발차기, 지하철 선로에서 달리기. 24전 연승, 세상을 알아가고 자신이 정체성을 찾아가고 사랑도 깨달아가고. 빠진 이빨까지 "짱 귀엽다". 멍청하고 어리숙하니 보여도 제대로다. 스스로 인생 사는 법을 알아가는 어린 놈, 폭력 아버지가 이렇게 따뜻하고 웃길 수 있다니(하와이에 스페인이라니) 이래도 되는 거야? 엉?

주먹을 뻗어 그린 원만 한 인간.
권투란 뭐냐.
원을 주먹으로 깨부수고 밖의 것을 쟁취하는 행위다.
원 밖에는 적들이 우글우글, 적들이 원 안으로 치고 들어올 거다
맞으면 아프고 때려도 괴롭다.
그래도 할래?
원 안에 있으면 안전한데… 할래?
원 밖에는 적들이 우글우글해
- 그까짓 거 깨부수겠어 (이론...)

경쾌하게, 참을 수 있는 가벼움으로. 유쾌하다. 이 넘에겐 좀 딸리는 가쓰나랑, 놀아나는 게 맘에 안 들기는 하지만 귀엽게 봐주마.
장황한 썰을 풀려고? 잘 생긴 얼굴 보느라 별로 머리에 안 박힌다. 일본아들은 머시매가 더 예쁘다니까, 요즘… . 꽃보다 남자도 그렇고.
머 대충 이 정도군. 이쁜 넘 얼굴 구경 잘 했다. 내래이션, 독백까정 멋있었다. 의미? 건 별로 …. 오냐, 동포애로 감싸주마! 이리 오너라, 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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