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 그들은 누구인가....

비됴맨 | 2001.06.17 17:56 | 조회 3206 | 공감 1344
라디오 헤드와 무관한 글이지만 라디오헤드와 제플린의 닮은점은 꽤 많습니다.
라디오 헤드를 좋아하신다면 레드 제플린의 음악도 반드시 좋게 들릴것입니다.록 역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대다수 사람들이 비틀즈를 꼽겠지만 레드 제플린을 꼽아도 별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60년대 중반 지미 헨드릭스,크림의 하드록을 계승시키며 록을 70년대 황금기로
만든 밴드가 레드 제플린입니다. 역사상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라 불리는
로버트 플랜트, 세계3대 기타리스트 반열에 오른 지미 페이지, 역사상 최고의
파워 드러머 존 보냄 최고의 스튜디오 뮤지션 존 폴 존스로 구성된 4인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음악적 평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쓸데없이 지명도만 높고 정작 이들의 음악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구래서 제가 쬐금 이들에 대한 설명을 해보겟습니다.
과연 이들의 음악사적 가치는 어느정도 될까... 레드 제플린은 마이클 잭슨이나
마돈나와 달리 메스미디어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공연위주의 음악활동을
하며 진지한 아티스트의 자세를 취했죠.
비틀즈의 등장이 그 단순했던 록큰롤을 발전시키며 전 음악계의 새로운 탄생을
의미했다면 레드 제플린의 등장은 비틀즈가 이룩했던 록의 양식을 완벽하게 완성했다고 보아집니다.
그러나 레드 제플린 너무 록의 예술만 추구하다 보니 비틀즈처럼 사회성을 추구한 음악이 없었습니다.
즉 락의 본질이라 할수있는 저항성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제플린은 비틀즈의 업적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만 본다면 이들을 능가할 아티스트는 없습니다. 또한 대중 친화적인 팝과의 결별을
통한 새로운 매니아적인 음악을 구분지었습니다. 대중들과 거리가 있는
음악세계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레드 제플린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미국에서 1억3백만장의
앨범판매고를 올리며 비틀즈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1992년 집계당시 10장의 정규앨범과
2장의 편집앨범이 전세계적으로 2억3천만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이들의
최대업적은 뭐니뭐니해도 하드록을 완성시켰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기타리스트
지미페이지는 기타 리프란 개념을 공고히하고 숱한 리프들을 창출했습니다.
샤우트 창법이라는 마구 내지른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 존본햄의 정통적인 헤비드러밍,
절제된 존폴존스의 베이스등은 하나하나가 록의 규범이 되었습니다.
팀의 리더이며 리드기타를 맡고 있는 지미 페이지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리프입니다. 그는 엄청난 세션연주에서 터득한 다양한 톤 메이킹에. 그의 리듬감이 맞물리며
놀라운 리프들이 창조가 되었죠. 또한 그의 연주기반이라 할수 있는 포크를 중심으로 이 때의
경력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블루스에 기반한 하드록이 지닐 수 있는 한계점을 더욱 세련되고
서정성을 돋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포크를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Since I've been loving you 에
이런면이 잘 나타나 있죠. 이를 통해 다른 하드록 밴드와는 차별화된 음악적 영역을 구축할수 있었습니다.
레드 제플린의 중후기 음악 4집때 부터는 레게, 살사, 펑크는 물론 중동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그들의 하드록에 접목시키므로써 록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증폭시켰습니다. 지미 페이지의 기타리프 말고도
레드 제플린의 또하나의 강점은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입니다. 역사상 최고의 보컬리스트라 불리는
플랜트의 음성을 잘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의 음성을 미성의 목소리라 말합니다. 진짜 무식하고
레드 제플린에 대해서 논하지 말하야 될 인간들입니다.
Dazed And Confused 를 들어보면 특히 2 옥타브 시에서 부터 3 옥타브 도, 레 음역을 아주 굵은
팔세토로 처리해 내는 높은 기교를 갖고 있던 보컬리스트 였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존 보냄의 드러밍은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The Song Remains The Same라는 영화에 나온 Moby Dick에서
그의 연주를 보면 죤은 스틱 대신에 맨손으로 드럼을 연주합니다. 죤 보냄의 드러밍은 무지막지하게 드럼을
두드려대는 대신 섬세하고 놀랄만큼 재빠른 손목놀림으로 정교한 리듬과 사운드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인스트루멘틀곡 'Moby Dick'은 그의 드럼 솔로가 빛나는 명곡으로 레드 제플린의 라이브 무대에서 빠지지않는 레퍼토리 중 하나였죠.
몇년전에 부틀렉 비디오로 존 본햄의 드러밍 실력을 볼수 있었는데 무려 30여분 동안이나 물흐르는 듯한 드럼연주를
즉흥으로 펼치면서 박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저를 몰아지경에 빠뜨렸습니다.

정말 그가 역사상 최고의 드러머라는 수식어가 붙었는가를 잘 알수있는 곡이죠.
존 폴존스는 스튜디오 효과,신비감등 극적인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렸죠.
No Quater, Kashmir에서 그의 역할이 얼마나 컸나를 엿볼수 있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젤 좋아하는 레드 제플린의 6곡을 선택해 보겠습니다.

Dazed and Confused:레드 제플린의 가장 오래된 레파토리이며 하드록에 기반을
둔것 같지만 사이키델릭,블루스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블루스적인 필이 가득한 플랜트의 보컬...전체적인 사운드가 상당히 충격적이죠. 존본햄의 드럼도 그 분위기에 맞춰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며 기괴한 연출을 합니다.
이곡에서는 다양한 사운드가 난무한데 전체적으로 단단한 베이스음을 축으로하고 있으며 후반부의 베이스와 기타 속주의 경쟁도 불꽃이 튄다. 일반적인 기타솔로가 아니고 베이스와 조화로 전체적인 사운드를 구성하는 솔로로서 차별적인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곡은 26분짜리 라이브로 들어야만 그 진가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지미의 바이올린 활주법 및 각종 리프, 애드립이 펼쳐져 주술적이며 광기어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며. 로버트 플랜트의 끈적끈적 하면서도 따발총같이 이어지는 애드립... 꾹꾹 참으면서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은 존 폴 존스의 베이스 사운드 지미 페이지의 화려한 기타사운드와 경쟁이라도 할 것같은 존 보냄의 파워드러밍 정말 이 대곡은 락 매니아라면 반드시 감상해야 합니다.

Babe I'm gonna leave you: 존 바에즈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며. 지미페이지의 포크에 대한 애정을 옅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포크곡을 하드록으로 리메이크 하는것은 쉽지 않지만레드제플린은 완벽히 자기 나름대로의 사운드를 뽑아내는듯한 느낌이 들며. 전주의 부드러운 어쿠스틱의 멜로디가 귀를 어루만질 때 플랜트의 애수에 젖은 듯, 아니면 기타를 애무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목소리정신을 잃게 만들죠. 여기서 강한 드러밍으로 극적인 전환이 잠시 있은 후....다시 첫번 째 테마로...다시 한번의 파워풀한 드러밍... 스튜디오를 이용한 웅하는 소리에서 완전히 헤비한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파노라마 처럼 펼쳐집니다.
지미 페이지의 아름다운 어쿠스틱의 솔로....무자비한 고음역의 그러면서 감정이 충분히 이입된 플랜트의 보컬...강력한 파워의 드러밍...그것을 전체적으로 뒤받침하는 존 폴 존스의 베이스....어쿠스틱한 멜로디와 하드록의 파워...
개인적으로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역량이 가장 뛰어나게 발휘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Since I've been loving you: 이들의 뿌리는 역시 블루스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명곡입니다. 격정적인 감정을 절제없이 쏟아내며. 전체적으로 느린 연주 뒤에 감정의 절제없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플랜트의 보컬이 가지는 매력을 최대한 발휘한 곡입니다. 존 폴 존스의 오르간 소리가 우울한 분위기를 은근히 부추긴다. 페이지의 블루스적인 필의 솔로가 비교적 길게 연주되며 애잖한 여운을 내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곡의 매력은 불을 뿜어내는 것 같은 플랜트의 자제되지 않은 보컬에 있으며 다른 연주도 이것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 같을 만큼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잔잔하면서도 점점 감동이 극대화 되는...
바로 Since I've been loving you만 가질수 있는 매력입니다.

Stairway to heaven :설명이 필요없는 20세기 불세출의 명곡이며
초반부의 역시 어쿠스틱 기타 멜로디에 ....목관 악기의 잔잔함이...여리면서 애절함을 내포한 플랜트의 보컬이 예기하듯....신비적인 노랫말...격렬하지 않은 전자기타소리...하지만 나중엔 폭발할것 같은 사운드가 내재되있죠.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이 공존하며 점점 클라이맥스를 향해가며 시작을 알리는 기타소리의 멜로디를 시작으로 감동을 극대화 시키는 솔로 ..위압적인 기타리프아래에서 마치 여태까지 참았던 이성을 한꺼번에 표출할것같은 감정같은것이 플랜트의 샤우트..... 한바탕 큰일이 벌어지고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끝나게
되는 잔잔한 사운드. 이런 감동을 느낄수 있는 곡은 Stairway to heaven 이
유일하며 앞으로도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Kashmir: 이들의 최고명반으로 꼽히는 페지칼 그레피티 앨범의 성향을 대표하는 곡이며 후기 제플린의 다양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장 대표적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제플린 사운드가 블루스+록큰롤+포크+하드록...이라면 이 음악을 들었을 때, 여기에 모로코나 인도의 음악 같은 제3세계의 음악과 클래식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죠.. 사운드적인 완성도가 극히 뛰어난 작품이며 그 웅장함과 견고함은 엄청납니다.
아마도 제플린 작품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멤버들의 개인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단단한 팀웍을 지닌 그런 곡이죠.
위압적인 오케스트라와 드러밍에 효과적인 베이스라인....보컬의 예전에 비해 허스키해진 목소리는 마치 이 곡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강렬한 기타사운드는 배재한 상, 전체적인 사운드의 좀 더 웅장함에 치중했죠. 반복적인 리프인 것 같지만 중간의 여러가지 사운드의 실험이 눈에 띱니다.

No Quater:개인적으로 레드 제플린 음악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사이키델릭보다도 몽롱하고 주술적이며 어떻게 보면 케쉬비보다 훨씬
특이한 명곡입니다. 동양적인 몽롱한 음이 흐르더니 지미 페이지의 화려한 기타사운드와 멋진 조화를 이루죠. 로버트의 울림같은 신비한 보컬이 시작되며 다시한번 지미의 기타사운드가 울리며 절정을 이룹니다.
이 곡에서도 재즈, 알엠비,클래식,메탈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모든 음악 형태를 피력한 제플린만의 독특한 센스가 빛을 발하는 곡입니다. 이곡을 계속듣고 있으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몽롱해지며 최면이 걸리는것도 같은데 로버트의 자장가(?) 같이 울리는 몽롱한 보컬이 큰 몫을 해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누가 뭐래도 존 폴존스의 역량이 그 무엇보다 빛을 발한 음악입니다. 특히 그의 피아노연주는 노 코너의 신비감을 계속 잃지 않게끔 연결해 줍니다. 그러다 기타사운드와 맞물리며 최상의 사운드가 펼쳐지죠.
마지막의 로버틀의 아아아~~ 하는 부분은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습니다. 이곡에 한번 빠지면 결코 헤어나기가 어려울 만큼 엄청난 흡수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No Quarter는 라이브 공연때 더욱 엄청난 매력을 뿜어내는 곡인데 No Quarter만이 가질수 있는 신비함을 적나라하게 들려줍니다. The Song Remains The Same 라이브 앨범을 반드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곡은 처음 들을때 보다 몇번이고 계속 들어야 그 매력을 알수 있습니다. 은은한 멜로디라인과..화려한 기타사운드.. 악마가 들어갔든한 플랜트의 보컬

레드 제플린 그들은 위대하다.....
아무도 그들을 능가할 밴드는 없다.


참고로 저는 레드 제플린의 The Song Remains The Same를 판매중이니까 관심있는 분은 연락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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