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10087","url":"https://rhkorea.com/post/10087","title":"비틀기.","author":{"display_name":"담요"},"published_at":"2004-02-16T17:12:17.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힘내요. 그래봤자 달라질건 없겠지만.\" 남자는 그렇게 말한 뒤, 입술을 살짝 비틀어 미소를 그렸다. 실로 역겨운 미소였다. 나는 \"그렇게 해보죠\"라고 말한 뒤, 있는 힘을 다해 그 남자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그러자 남자의 얼굴은 비틀어졌고,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내 다시 일어선 남자는 여전히 비틀린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내게 무언가 해명을 바라는 듯한 눈치다. \"아아... 과연 말씀대로군요. 당신 말대로 달라지는건 없네요. 그럼 이만, 말씀 고마웠습니다.\" 이것이 그 남자와의 마지막이었고, 나는 그날 피로 물든 내 얼굴을 감싸 안은채 구급차에 올라타야 했다. 정말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content_html":"\"힘내요.<br />\r\n그래봤자 달라질건 없겠지만.\"<br />\r\n<br />\r\n남자는 그렇게 말한 뒤, 입술을 살짝 비틀어 미소를 그렸다.<br />\r\n실로 역겨운 미소였다.<br />\r\n나는 \"그렇게 해보죠\"라고 말한 뒤,<br />\r\n있는 힘을 다해 그 남자의 얼굴을 후려갈겼다.<br />\r\n그러자 남자의 얼굴은 비틀어졌고,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br />\r\n이내 다시 일어선 남자는 여전히 비틀린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br />\r\n내게 무언가 해명을 바라는 듯한 눈치다.<br />\r\n<br />\r\n\"아아... 과연 말씀대로군요.<br />\r\n당신 말대로 달라지는건 없네요.<br />\r\n그럼 이만, 말씀 고마웠습니다.\"<br />\r\n<br />\r\n이것이 그 남자와의 마지막이었고,<br />\r\n나는 그날 피로 물든 내 얼굴을 감싸 안은채 구급차에 올라타야 했다.<br />\r\n<br />\r\n정말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comments_count":1,"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10087","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