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10668","url":"https://rhkorea.com/post/10668","title":"감정이 없어졌다.","author":{"display_name":"power채소"},"published_at":"2004-03-15T04:47:40.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나는 우리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없어졌다. 어렸을때는 (지금도 어리지만) 정말 아버지가 미웠고 원망 스러웠다. 어쩜 어머니가 단 하나뿐이 삼촌이 죽은것이 아버지가 꾸민 계략이라는 착각이 들정도 였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취한날 연말 행사처럼 아버지는 내 주변에 모든걸 부시고 나에대한 못마땅한것들을 욕을 첨가 하면서 말한다. 자주 혹은 가끔 보는 그런 아버지에 모습 너무 지겨워서 아버지에게 얼굴을 기절할때까지 사정없이 갈겨서 집에 나간적이 있었다.(몰론 다음날에 집에 들어갔다.난 가출을 싫어한다) 아버지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욕을 하고 집을 나가면 난 정말 기분이 후련할줄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를 너무 때려서 통통 부운 내 손을 보면서 눈물이 흘렀고 목에서는 흐느낌이 나왔고 왠지 모르게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벌써 2년이 넘은 일이다. 지금 나의 아버지는 내가 사는 곳에 없다. 레스트 호프 하나 차리다가 쫄딱 망하고 카드빛 대출빛 사채빛까지 남기고 도망갔다. 원망스러웠다 불쌍했다. 밥은 잘 처 드시는지 무척 걱정돼었다. 그러다가 가끔 아버지를 보는데 볼때마다 다를것이 없다. 그냥 그 모습 그대로다 별로 미안하지 않은 말투로 미안하다고 그런다. 가끔 아버지가 있는 데로 와서 잠이라도 자고 가라고 그런다. 나는 바쁘다고 핑계대면서 매번 회피했다. 그게 벌써 1년전부터 있던 일이다. 오늘.... 새벽에 전주에서 목포로 와서 12시까지 대충 내일 일할 준비해놓고 잠시 쉬고 있다가 피씨방에 왔다. 그러다가 온라인상으로 알던 한 사람이 나에 가족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래서 뭔가 말해보려는데 할말이 없었다. 아버지에 대 한 기억도 하나도 없고 그에 대한 감정도 하나도 남아있질 않았다. 오히려 타인보다 멀게 희미하게 느껴지는 존재 일뿐이다. 전세계 몇십억 인구중에 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이런 나의 생각이 잘못된걸까...................? 오늘따라 permanent daylight가 더욱 기분좋게 들린다.","content_html":"나는 <br />\r\n<br />\r\n우리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없어졌다.<br />\r\n<br />\r\n어렸을때는 (지금도 어리지만)<br />\r\n<br />\r\n정말 아버지가 미웠고 <br />\r\n<br />\r\n원망 스러웠다.<br />\r\n<br />\r\n어쩜 어머니가<br />\r\n<br />\r\n단 하나뿐이 삼촌이 <br />\r\n<br />\r\n죽은것이 <br />\r\n<br />\r\n아버지가 꾸민 계략이라는 착각이 들정도 였다.<br />\r\n<br />\r\n그러다가 <br />\r\n<br />\r\n아버지가 취한날 <br />\r\n<br />\r\n연말 행사처럼 <br />\r\n<br />\r\n아버지는 내 주변에 모든걸 부시고 <br />\r\n<br />\r\n나에대한 못마땅한것들을 <br />\r\n<br />\r\n욕을 첨가 하면서 말한다.<br />\r\n<br />\r\n자주 혹은 가끔<br />\r\n<br />\r\n보는 그런 아버지에 모습 <br />\r\n<br />\r\n너무 지겨워서 아버지에게 얼굴을 <br />\r\n<br />\r\n기절할때까지 사정없이 갈겨서 <br />\r\n<br />\r\n집에 나간적이 있었다.(몰론 다음날에 집에 들어갔다.난 가출을 싫어한다)<br />\r\n<br />\r\n아버지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br />\r\n<br />\r\n욕을 하고 <br />\r\n<br />\r\n집을 나가면 <br />\r\n<br />\r\n난 정말 기분이 후련할줄 알았다.<br />\r\n<br />\r\n하지만 아버지를 너무 때려서 <br />\r\n<br />\r\n통통 부운 내 손을 보면서 <br />\r\n<br />\r\n눈물이 흘렀고 <br />\r\n<br />\r\n목에서는 흐느낌이 나왔고 <br />\r\n<br />\r\n왠지 모르게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br />\r\n<br />\r\n그게 벌써 2년이 넘은 일이다.<br />\r\n<br />\r\n<br />\r\n<br />\r\n<br />\r\n<br />\r\n<br />\r\n<br />\r\n지금 나의 아버지는 내가 사는 곳에 없다.<br />\r\n<br />\r\n레스트 호프 하나 차리다가 <br />\r\n<br />\r\n쫄딱 망하고 <br />\r\n<br />\r\n카드빛 대출빛 사채빛까지 남기고 <br />\r\n<br />\r\n도망갔다.<br />\r\n<br />\r\n원망스러웠다<br />\r\n<br />\r\n불쌍했다.<br />\r\n<br />\r\n밥은 잘 처 드시는지 무척 걱정돼었다.<br />\r\n<br />\r\n그러다가 가끔 아버지를 보는데<br />\r\n<br />\r\n볼때마다 다를것이 없다.<br />\r\n<br />\r\n그냥 그 모습 그대로다 <br />\r\n<br />\r\n별로 미안하지 않은 말투로 <br />\r\n<br />\r\n미안하다고 그런다.<br />\r\n<br />\r\n가끔 아버지가 있는 데로 와서 <br />\r\n<br />\r\n잠이라도 자고 가라고 그런다.<br />\r\n<br />\r\n나는 바쁘다고 핑계대면서 매번 회피했다.<br />\r\n<br />\r\n그게 벌써 1년전부터 있던 일이다.<br />\r\n<br />\r\n<br />\r\n<br />\r\n<br />\r\n<br />\r\n오늘....<br />\r\n<br />\r\n새벽에 전주에서 목포로 와서 <br />\r\n<br />\r\n12시까지 대충 내일 일할 준비해놓고 <br />\r\n<br />\r\n잠시 쉬고 있다가 <br />\r\n<br />\r\n피씨방에 왔다.<br />\r\n<br />\r\n그러다가 온라인상으로 알던 한 사람이<br />\r\n<br />\r\n나에 가족에 대해서 물어본다.<br />\r\n<br />\r\n그래서 뭔가 말해보려는데 할말이 없었다.<br />\r\n<br />\r\n아버지에 대 한 기억도 하나도 없고 <br />\r\n<br />\r\n그에 대한 감정도 하나도 남아있질 않았다.<br />\r\n<br />\r\n오히려 타인보다 멀게 희미하게 느껴지는 존재 일뿐이다.<br />\r\n<br />\r\n전세계 몇십억 인구중에 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br />\r\n<br />\r\n이런 나의 생각이 잘못된걸까...................?<br />\r\n<br />\r\n<br />\r\n오늘따라 permanent daylight가 더욱 기분좋게 들린다.","comments_count":1,"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10668","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