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1879","url":"https://rhkorea.com/post/21879","title":"좋아한다고 말했어요","author":{"display_name":"pig pen"},"published_at":"2009-05-02T14:00:02.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야 주말이고 하니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그냥 좋다고 연애를 하고 싶은건 아닌데 그냥 티안나게 자주 만날 꺼리를 찾는게 귀찮아서 대놓고 자주 보고 싶다고 그러니깐 예전에 만나던 사람을 물어봤어요 그렇게 괴로워하고선 벌써 잊었냐고 조금 황당했어요 벌써 1년이 후울쩍 지났거든요 날 만나주었던 사람 마음에서 멀어진지는 1년하고도 훨씬 훌쩍 지났겠죠 근데요 그게 좀 이상한게 저는 되게 진실된 사람은 아니거든요 거짓말도 되게 잘하고 어디서든 마음 터놓는 타입도 아니고 근데 그 시절에 대해 묻는건 거짓말을 잘 못하겠어요 잘 안나와요 친구들은 그때 그 아이 이야기가 나오면 제가 막 욕을 하길 바라고 있어요 모르는 사람처럼 여느 상스러운 남자들이 그렇듯 예쁜 여자가 지나갈때 미친듯이 내뱉는 음담패설들처럼 미친듯이 제가 그 아이에 대해서 욕을 하길 바라나본데 전 또 그게 잘 안되네요 나 원래는 욕 잘하는데 최근 1년안에 사귄 사람들말고 그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나봐요 항상 저는 누구누구를 좋아하는 아이 정도로 기억되고 있어서 되게 불편해요 이게 너무 정말 불편해요 막 생각 안하려고 하고 억지로 연애라도 해볼려고 하고 그러는데 생활하면서 생기는 대부분의 사소한 사건들에 제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면 항상 그때 걔가 떠올라서 불편해요 크게는 최근의 나의 진로 결정에서 작게는 슈퍼에서 과자나 음료수를 고르는데까지 전부 그때 그 아이의 결정이 따라다녀요 취향이 길들여진건지 아직 길들여져있고 싶은건지 이러다보면 다시 만나게 될거라고 생각하는지 이젠 만나더게 되더라도 두번 다시 그때처럼 무방비하게 평화로운 태도만으로 마주하지도 못할텐데 그 때 처럼 난 좋아하지도 않는데 죄송해요 어디다가 막 털어놓고 싶은데 이런말 하면 친구들은 막 비웃고 놀리고 혼자 멀뚱하니 있으려니 좀 답답하고 그래서요 입에서 나오는 말처럼 후련하진 않겠지만 덤으로, 공연보러 올래요? 5월 10일 일요일 부산대학교앞 무몽크에서 6시부터 하거든요 6천원인가 7천원인가","content_html":"　<br />\r\n　<br />\r\n　<br />\r\n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야<br />\r\n주말이고 하니<br />\r\n좋아하는 아이에게<br />\r\n좋아한다고 말했어요<br />\r\n그냥 좋다고<br />\r\n연애를 하고 싶은건 아닌데<br />\r\n그냥 티안나게 자주 만날 꺼리를 찾는게 귀찮아서<br />\r\n대놓고 자주 보고 싶다고<br />\r\n<br />\r\n그러니깐<br />\r\n예전에 만나던 사람을 물어봤어요<br />\r\n그렇게 괴로워하고선 벌써 잊었냐고<br />\r\n조금 황당했어요 벌써 1년이 후울쩍 지났거든요<br />\r\n날 만나주었던 사람 마음에서 멀어진지는<br />\r\n1년하고도 훨씬 훌쩍 지났겠죠<br />\r\n<br />\r\n근데요<br />\r\n그게 좀 이상한게<br />\r\n저는 되게 진실된 사람은 아니거든요<br />\r\n거짓말도 되게 잘하고 어디서든 마음 터놓는 타입도 아니고<br />\r\n근데 그 시절에 대해 묻는건<br />\r\n거짓말을 잘 못하겠어요<br />\r\n잘 안나와요<br />\r\n<br />\r\n친구들은 그때 그 아이 이야기가 나오면<br />\r\n제가 막 욕을 하길 바라고 있어요<br />\r\n모르는 사람처럼<br />\r\n여느 상스러운 남자들이 그렇듯<br />\r\n예쁜 여자가 지나갈때 <br />\r\n미친듯이 내뱉는 음담패설들처럼<br />\r\n미친듯이 제가 그 아이에 대해서<br />\r\n욕을 하길 바라나본데<br />\r\n전 또 그게 잘 안되네요<br />\r\n나 원래는 욕 잘하는데<br />\r\n<br />\r\n최근 1년안에 사귄 사람들말고<br />\r\n그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br />\r\n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나봐요<br />\r\n항상 저는<br />\r\n누구누구를 좋아하는 아이<br />\r\n정도로 기억되고 있어서<br />\r\n되게 불편해요<br />\r\n<br />\r\n이게 너무 정말 불편해요<br />\r\n막 생각 안하려고 하고<br />\r\n억지로 연애라도 해볼려고 하고 그러는데<br />\r\n생활하면서 생기는 대부분의<br />\r\n사소한 사건들에 제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면<br />\r\n항상 그때 걔가 떠올라서 불편해요<br />\r\n<br />\r\n크게는 최근의 나의 진로 결정에서<br />\r\n작게는 슈퍼에서 과자나 음료수를 고르는데까지<br />\r\n전부 그때 그 아이의 결정이 따라다녀요<br />\r\n취향이 길들여진건지<br />\r\n아직 길들여져있고 싶은건지<br />\r\n이러다보면 다시 만나게 될거라고 생각하는지<br />\r\n이젠 만나더게 되더라도<br />\r\n두번 다시 그때처럼<br />\r\n무방비하게 평화로운 태도만으로 마주하지도 못할텐데<br />\r\n그 때 처럼 난 좋아하지도 않는데<br />\r\n<br />\r\n죄송해요<br />\r\n어디다가 막 털어놓고 싶은데<br />\r\n이런말 하면 친구들은 막 비웃고 놀리고<br />\r\n혼자 멀뚱하니 있으려니<br />\r\n좀 답답하고 그래서요<br />\r\n<br />\r\n입에서 나오는 말처럼 후련하진 않겠지만<br />\r\n<br />\r\n<br />\r\n<br />\r\n<br />\r\n<br />\r\n덤으로,<br />\r\n공연보러 올래요?<br />\r\n5월 10일 일요일 부산대학교앞 무몽크에서<br />\r\n6시부터 하거든요<br />\r\n6천원인가 7천원인가","comments_count":3,"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21879","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