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2495","url":"https://rhkorea.com/post/22495","title":"군대 이야기.","author":{"display_name":"눈큰아이별이"},"published_at":"2002-12-18T11:34:41.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따르르르릉~ \"여보세요\" \"XXX 형, 저 누군지 모르겠어요~?\" 광주에서 온 전화. 누군지 모를 리 없다. \"이야~ 너 XXX 아냐~ 오메 오랜만이구만~\" 간만에 받는 전화에도 즉석에서 사투리로 대응하는 나. 28개월간의 광주생활에서 얻은 능력이라고나 할까....^^; 제대할 때가 거의 다 되었단다. 이제 60일 정도면 자기도 사회인이 된다는 그 녀석한테 난 수고했다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새록새록 기억나는 추억들. 사람들에 대한 호박씨와 웃긴 농담들.... 전화를 들고 얘기하는 30분 동안 난 한시도 쉬지 않고 웃을 수 있었다. \"히야~ 생각해보면, 다시 군대 가고 싶기도 해야~\" \"그럼 장교로 지원해서 오십쇼~\" ㅋㅋㅋㅋㅋ 임마, 군대는 돈주고 오라 해도 안갈거다~ 지도 그럴거면서 ^^;; 녀석이 그런다. 자기는 나만큼 후임들한테 못해준다고. 그냥 무관심하다고 그랬다. 아니, 그러고 싶다고 그랬다. 그러면서, 내가 있을 때엔 잘 챙겨주었었다고 한다. (이녀석, 제대를 앞두고 왠 칭찬? 서울에 와서 뭘 받으려고? ^^;) 생각해보면, 참 가족같은 생활이었다. 대대의 특성상, 우리는 다른 대대와 동떨어진 곳에 홀로 위치해 있었고 대대 총 사병이 다섯명이었다. 마치 자취 생활하듯,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 먹고 입고 덮고 잠을 자기도 했었다. 부대생활이었기 때문에..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남는거 같기도 하다. 서울에 오면 나한테 밥 사달라 조를 거랜다. 그럼 그렇지.....알았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번에는 안녕히 계세요, 하고 그냥 전화를 끊는군! 이녀석, 지난번엔 \"필승!!\" 하고 크게 외치더니만.....^^","content_html":"따르르르릉~<br />\r\n<br />\r\n\"여보세요\"<br />\r\n\"XXX 형, 저 누군지 모르겠어요~?\"<br />\r\n<br />\r\n광주에서 온 전화. 누군지 모를 리 없다.<br />\r\n<br />\r\n\"이야~ 너 XXX 아냐~ 오메 오랜만이구만~\"<br />\r\n<br />\r\n간만에 받는 전화에도 즉석에서 사투리로 대응하는 나.<br />\r\n28개월간의 광주생활에서 얻은 능력이라고나 할까....^^;<br />\r\n<br />\r\n제대할 때가 거의 다 되었단다.<br />\r\n이제 60일 정도면 자기도 사회인이 된다는 그 녀석한테 난 수고했다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br />\r\n새록새록 기억나는 추억들.<br />\r\n사람들에 대한 호박씨와 웃긴 농담들....<br />\r\n<br />\r\n전화를 들고 얘기하는 30분 동안 난 한시도 쉬지 않고 웃을 수 있었다.<br />\r\n<br />\r\n\"히야~ 생각해보면, 다시 군대 가고 싶기도 해야~\"<br />\r\n\"그럼 장교로 지원해서 오십쇼~\"<br />\r\n<br />\r\nㅋㅋㅋㅋㅋ<br />\r\n임마, 군대는 돈주고 오라 해도 안갈거다~<br />\r\n지도 그럴거면서 ^^;;<br />\r\n<br />\r\n녀석이 그런다.<br />\r\n자기는 나만큼 후임들한테 못해준다고.<br />\r\n그냥 무관심하다고 그랬다. 아니, 그러고 싶다고 그랬다.<br />\r\n그러면서, 내가 있을 때엔 잘 챙겨주었었다고 한다.<br />\r\n(이녀석, 제대를 앞두고 왠 칭찬? 서울에 와서 뭘 받으려고? ^^;)<br />\r\n<br />\r\n생각해보면, 참 가족같은 생활이었다.<br />\r\n대대의 특성상, 우리는 다른 대대와 동떨어진 곳에 홀로 위치해 있었고<br />\r\n대대 총 사병이 다섯명이었다.<br />\r\n마치 자취 생활하듯,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 먹고 입고 덮고 잠을 자기도 했었다.<br />\r\n<br />\r\n부대생활이었기 때문에..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남는거 같기도 하다.<br />\r\n<br />\r\n서울에 오면 나한테 밥 사달라 조를 거랜다.<br />\r\n그럼 그렇지.....알았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br />\r\n<br />\r\n이번에는 안녕히 계세요, 하고 그냥 전화를 끊는군!<br />\r\n이녀석, 지난번엔<br />\r\n\"필승!!\"<br />\r\n하고 크게 외치더니만.....^^","comments_count":7,"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22495","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