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받지 않은 손님

원문: https://rhkorea.com/post/24056
작성자: Jee
게시: 2003-07-06T17:48:29.000Z

2003\. 7\. 6\. EBS 일요시네마, 잔뜩 흐린 일요일 낮\. 이번엔 캐서린 햅번 추모인가?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다\.\(왜냐면, 이때 눈을 떴거든\.\.\.\) 조앤나와 존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부터 봤는데 중요한 건 여기서부터였을 것이다\. 시드니 포이티어는 말끔한데 요즘 잘 생긴 흑인들에 비해서는 별로인 감이 있다\. 확실히 품위는 있지만 덴젤 워싱턴이나 &lt;드럼 라인&gt;에 나오는 주인공 흑인보다는 절대 미남이 아니지 않은가\. 또 다시 배우 인물론에 빠지지 말자\. 캐서린 햅번의 영화는 본 적이 없지만, 분위기가 이것저것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메릴 스트립보다 예쁘면서 품위도 있지만 망가지면 또 막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에서 큰 줄기는 대단히 훌륭한 흑인 남자와 철없지만 좋은 집안의 어린 백인 아가씨가 사랑에 빠지면서 결혼을 위한 양가 설득과 짧은 시간에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둘러싼 타협과 화해, 뭐 그런 것이다\. 박사인 이 흑인 남자는 지성적이며 인품이 훌륭할 뿐 아니라 아주 대단히 자기 희생적이며 인류 화합과 평화에 한 몫을 하는 분이시다\. 그에 비해 백인 아가씨는 어려서 그렇겠지만, 별로 생각은 많아 보이지 않지만 진보적 신문사 사장인 아버지와 자유롭고 역시 진보적 사고를 가진 어머니 아래에서 제대로 된 사상을 가진 처녀이다\. 이런 남녀의 조합을 어찌할까? 이 시대는 미국의 16개 주에서는 여전히 백인과 흑인의 결혼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흑인 하인을 두던 때다\. 설득, 대화, 나올 수 있는 얘기는 뻔하다\. 백인 처녀의 부모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딸을 그렇게 자유롭고 편견없는 인간으로 교육시켜 왔기 때문에 갈등하는 것이다\. 흠\. 인물의 설득을 위한 대사가 일방통행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 요즘 영화라면 안 그랬을 테지\. 흠\. 한낮에 흥미롭게 봤다\. 뭐 공감이고 자시고 남자가 아깝지뭐\. 흑인이란 거 빼면, 나이가 많구나\.\.\.\. 결혼이라는 것, 옛날이나 지금이나 골치아픈 건 마찬가지일 거야\. 아마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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