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4077","url":"https://rhkorea.com/post/24077","title":"부천, 심야를 다녀와서.","author":{"display_name":"Jee"},"published_at":"2003-07-18T18:24:34.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역시 무리였던가. 15일 20시 \"SPUN\"을 시작으로; 마약에 절은 젊은이들(미나 수바리, 존 레귀자모, 브리트니 머피...)과 늙은 미키 루크가 나왔다. 볼 만 했다. 마약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마약하는\" 장면이 강조되는 것은, 그만큼 마약의 힘 그리고 그 순간이 강렬하고 짜릿하며 환상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어지러움과 몽롱함, 혈액의 흐름, 동공 확대, 뇌신경의 자극 등 실제로 마약을 하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보다 화려한 비주얼로 표현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왜? 간접적으로나마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일까? 그것도 한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주인공이 마약을 흡입할 때마다, 바늘을 찔러댈 때마다 빠르고 자극적인 장면이 되풀이되는가? 뭐 이유야 이것저것일 수 있겠지. 여하튼 그렇다고. 끝나고 나오니 비가 시원하게 쏟아졌다. 마음이 다시 깨끗해졌다. 포스터가 너무 예뻤다. 가방도 사고 버튼도 사고 노트도 사고. 히힛. 김홍준 집행위원장과 그날 밤 상영작 다섯 편의 영화감독이 모두 참석하여 인터뷰를 했다. 극장 분위기 좋고, 한밤의 영화 마라톤이라니, 무척 설레었다. 그날 밤 24시 차례로, \"OUTTHERE\"; 흥, 시시하다기보다는...음.. 좀 불편하기도 하고, 나중엔 지겨워지더군. \"The Strange Killers\"; 으, 참으로 황당하더군. \"Chick Flick(The Miracle Mike Story)\"; 졸다가 깨고 참으려고 안간힘을 썼는데도 또 졸고, 눈만 뜨면 목 없는 닭이 나오고 있었다. \"Desperately Seeking Seka\"; 흥미롭게 봤다. 잠도 날아가고. \"Destiny has No Favorites\"; 이건 보지 못하고 와야 했다. 피곤했지만, 부천. 내년에 또 가야지.","content_html":"역시 무리였던가.<br />\r\n<br />\r\n15일 20시 \"SPUN\"을 시작으로; 마약에 절은 젊은이들(미나 수바리, 존 레귀자모, 브리트니 머피...)과 늙은 미키 루크가 나왔다. 볼 만 했다. <br />\r\n<br />\r\n마약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마약하는\" 장면이 강조되는 것은, 그만큼 마약의 힘 그리고 그 순간이 강렬하고 짜릿하며 환상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어지러움과 몽롱함, 혈액의 흐름, 동공 확대, 뇌신경의 자극 등 실제로 마약을 하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보다 화려한 비주얼로 표현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왜? 간접적으로나마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일까? 그것도 한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주인공이 마약을 흡입할 때마다, 바늘을 찔러댈 때마다 빠르고 자극적인 장면이 되풀이되는가? 뭐 이유야 이것저것일 수 있겠지. 여하튼 그렇다고.<br />\r\n<br />\r\n끝나고 나오니 비가 시원하게 쏟아졌다. 마음이 다시 깨끗해졌다.<br />\r\n포스터가 너무 예뻤다. 가방도 사고 버튼도 사고 노트도 사고. 히힛.<br />\r\n<br />\r\n김홍준 집행위원장과 그날 밤 상영작 다섯 편의 영화감독이 모두 참석하여 인터뷰를 했다. 극장 분위기 좋고, 한밤의 영화 마라톤이라니, 무척 설레었다.<br />\r\n<br />\r\n그날 밤 24시 차례로, <br />\r\n\"OUTTHERE\"; 흥, 시시하다기보다는...음.. 좀 불편하기도 하고, 나중엔 지겨워지더군.<br />\r\n\"The Strange Killers\"; 으, 참으로 황당하더군. <br />\r\n\"Chick Flick(The Miracle Mike Story)\"; 졸다가 깨고 참으려고 안간힘을 썼는데도 또 졸고, 눈만 뜨면 목 없는 닭이 나오고 있었다.  <br />\r\n\"Desperately Seeking Seka\"; 흥미롭게 봤다. 잠도 날아가고.<br />\r\n\"Destiny has No Favorites\"; 이건 보지 못하고 와야 했다.<br />\r\n<br />\r\n피곤했지만, 부천. 내년에 또 가야지.","comments_count":3,"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24077","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