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4182","url":"https://rhkorea.com/post/24182","title":"그녀에게...","author":{"display_name":"lunaticfish"},"published_at":"2003-09-20T06:40:07.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웠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확실히 느껴지는 건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가였다. 내내 내자신은 내심 그를 따라잡고 그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되뇌이고 있었다. 영화는 슬프디 슬픈 한 사람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끝이 나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세상은 그를 정신병자로 모는 수 밖에 없는 하나의 비극... 미치광이의 광기처럼 비춰지는 그의 뜨거운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사랑에 대해서 주어진 어떤 얘기든 자유롭게 풀어내는 솜씨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뜬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사랑에 대한 얘기라 해서 질질짜고 과도한 눈물만 흘리게 만드는 기존의 멜로가 아니라, 항상 유쾌하고, 삶에 관한 이야기.. 사람을, 그리고 삶을 읽어낼 수 있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에 대한 영화였다. 이렇게 써놓은 것만 보면 이야기만을 담아내는 영화라 생각하겠지만, 그의 영화에서 나오는 영상은 색(色)을, 원색을 누구보다 잘 사용하는, 잘 사용할 줄 아는 자의 것이다. 그의 솜씨는 영화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드니까... 깔끔하면서 세련되고, 언뜻 보면 유치해보이지만 그의 감각은 정말 쿨하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의 전작들에 비해서 너무나 뛰어나게 향상된 음악과 이야기 중간 중간 끼어드는 그 나름의 재치있는 타 장르와의 결합은 정말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최근의 본 영화들과 견주어 볼 때, 그리고 그의 전작들과도 견주어 볼 때, 힘이 떨어지기 보다는 훨씬 좋은 평가만 내어줄 수 있었으니까...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웠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content_html":"<br />\r\n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웠다 하네<br />\r\n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br />\r\n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br />\r\n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br />\r\n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br />\r\n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br />\r\n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마리 날아와<br />\r\n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br />\r\n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br />\r\n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br />\r\n<br />\r\n <br />\r\n확실히 느껴지는 건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가였다.<br />\r\n내내 내자신은 내심 그를 따라잡고 그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되뇌이고 있었다.<br />\r\n영화는 슬프디 슬픈 한 사람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끝이 나고,<br />\r\n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세상은 그를 정신병자로 모는 수 밖에 없는 하나의 비극...<br />\r\n미치광이의 광기처럼 비춰지는 그의 뜨거운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br />\r\n<br />\r\n사랑에 대해서 주어진 어떤 얘기든 자유롭게 풀어내는 솜씨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br />\r\n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뜬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br />\r\n사랑에 대한 얘기라 해서 질질짜고 과도한 눈물만 흘리게 만드는 기존의 멜로가 아니라,<br />\r\n항상 유쾌하고, 삶에 관한 이야기..<br />\r\n사람을, 그리고 삶을 읽어낼 수 있는 이야기..<br />\r\n그런 이야기에 대한 영화였다.<br />\r\n <br />\r\n이렇게 써놓은 것만 보면 이야기만을 담아내는 영화라 생각하겠지만,<br />\r\n그의 영화에서 나오는 영상은<br />\r\n색(色)을, 원색을 누구보다 잘 사용하는, 잘 사용할 줄 아는 자의 것이다.<br />\r\n그의 솜씨는 영화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드니까...<br />\r\n깔끔하면서 세련되고, 언뜻 보면 유치해보이지만 그의 감각은 정말 쿨하다.<br />\r\n <br />\r\n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의 전작들에 비해서 너무나 뛰어나게 향상된 음악과<br />\r\n이야기 중간 중간 끼어드는 그 나름의 재치있는 타 장르와의 결합은<br />\r\n정말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br />\r\n최근의 본 영화들과 견주어 볼 때,<br />\r\n그리고 그의 전작들과도 견주어 볼 때,<br />\r\n힘이 떨어지기 보다는 훨씬 좋은 평가만 내어줄 수 있었으니까...<br />\r\n <br />\r\n<br />\r\n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웠다 하네<br />\r\n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br />\r\n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br />\r\n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br />\r\n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br />\r\n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br />\r\n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마리 날아와<br />\r\n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br />\r\n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br />\r\n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br />\r\n <br />\r\n","comments_count":1,"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24182","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