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6605","url":"https://rhkorea.com/post/26605","title":"시지프 신화","author":{"display_name":"우유"},"published_at":"2003-08-04T13:25:38.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저 까뮈 광팬이예요 잘생겨서:$ 시지프 신화. 첫 문장부터 무지 도발적이죠. 맨 처음 읽었을때,읽긴 다 읽었어요.한 이틀정도에 걸쳐서 읽었을거예요. 근데 계속 뭔가 어긋나더군요. 조금씩 어긋나서 제대로 이해할수가 없었어요.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그 다음날 다시 읽었어요. 아마 두시간만에 다 읽었을거예요. 그때 그 느낌을 잊지 못해요. 세상이 날것으로 내 앞에서 파닥대는듯한 느낌. 가슴이 쿵쾅쿵쾅뛰고. 장마철 비가 쏟아지는 밤에 오롯이 그 비를 다 맞고 길바닥에 서있는 느낌이었죠.(그 느낌이 나쁘지 않잖아요.아주 끝내주게 시원해요) 제 생애 하나,둘에 꼽힐 책이예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럴거라 믿어요. 가끔 뭔가 중요한 결심을 할때, 이 책을 꺼내 읽어요. 아무때나 아무생각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 아니거든요. 뭐랄까 이런 책엔 걸맞는 예의를 차려야 할것 같아요.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땐, 이 책을 꺼내읽기가 부끄러워서 못 읽어요. 전 아마 지금 현재로선 실존주의적 세계관을 갖고 있을거예요. 아직 이 책보다 멋진 세계관을 제시하는 책을 못 만났거든요. 까뮈가 죽은지 언젠데 아직까지 실존주의냐 하고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릴케의 말테의 수기를 읽으면 그런 구절이 나올거에요. 뭐 대충, 책을 한문장 한문장 읽어갈때마다 세계가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뭐 그런. 이 책을 읽을때가 그랬어요. 그리고 릴케의 그 문장을 읽을때도 그랬었구요. 말테의 수기도 무척 멋진 책이었어요.","content_html":"저 까뮈 광팬이예요<br />잘생겨서:$<br /><br />시지프 신화.<br /><br />첫 문장부터 무지 도발적이죠.<br />맨 처음 읽었을때,읽긴 다 읽었어요.한 이틀정도에 걸쳐서 읽었을거예요.<br />근데 계속 뭔가 어긋나더군요.<br />조금씩 어긋나서 제대로 이해할수가 없었어요.<br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네요.<br />그 다음날 다시 읽었어요.<br />아마 두시간만에 다 읽었을거예요.<br /><br />그때 그 느낌을 잊지 못해요.<br /><br />세상이 날것으로 내 앞에서 파닥대는듯한 느낌.<br />가슴이 쿵쾅쿵쾅뛰고.<br />장마철 비가 쏟아지는 밤에 오롯이 그 비를 다 맞고 길바닥에 서있는 느낌이었죠.(그 느낌이 나쁘지 않잖아요.아주 끝내주게 시원해요)<br /><br />제 생애 하나,둘에 꼽힐 책이예요.<br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럴거라 믿어요.<br />가끔 뭔가 중요한 결심을 할때,<br />이 책을 꺼내 읽어요.<br /><br />아무때나 아무생각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 아니거든요.<br />뭐랄까 이런 책엔 걸맞는 예의를 차려야 할것 같아요.<br /><br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땐,<br />이 책을 꺼내읽기가 부끄러워서 못 읽어요.<br /><br />전 아마 지금 현재로선 실존주의적 세계관을 갖고 있을거예요.<br />아직 이 책보다 멋진 세계관을 제시하는 책을 못 만났거든요.<br />까뮈가 죽은지 언젠데 아직까지 실존주의냐 하고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br /><br />릴케의 말테의 수기를 읽으면 그런 구절이 나올거에요.<br />뭐 대충,<br />책을 한문장 한문장 읽어갈때마다 세계가 무너져내리고 있었다.<br />뭐 그런.<br />이 책을 읽을때가 그랬어요.<br />그리고 릴케의 그 문장을 읽을때도 그랬었구요.<br />말테의 수기도 무척 멋진 책이었어요.","comments_count":2,"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26605","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