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ildren's corner

원문: https://rhkorea.com/post/26648
작성자: ACDC
게시: 2003-08-13T17:16:38.000Z

고전음악의 너무나 고전스러움에 대한 감상에서 탈피하고 싶었을 무렵 때 맞춰 다가왔고 들을수록 좋아지는 드뷔시의 음악\. 흔히들 중고등학교 때 음악 교과서에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으로 처음 들어보지 않았을까요 아래 프쉬케님 말처럼 이상하다거나 불편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다분한\. 그 외에는 그저 피아노 명곡집에 등장하던 '아라베스크'나, '꿈' 그리고 '달빛' 같은 비교적 접근하기 쉽고 서정성 짙은 곡들만 들어보았는데, 참 좋다고 느꼈었어요\. 그 후에 인상주의로 표현되었다는 중기, 후기 곡들 중에서는 '판화', '영상' 그리고 preludes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판화'는 어렵지 않게 정말 인상깊게 남았고, 첫번째 'pagodes'에는 반해버렸다는\.\. 언젠가 내 손으로 제대로 연주하겠다고 지금도 소망하는 중\(\.\.\.\)이에요\. 그런데 '영상'과 프렐류드는 사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영상'은, 그 음악의 영상미에 좋아하게 됐지만 프렐류드는 아직도 친근하진 않아요; 그 즈음에 같이 접한 게 딸을 위해 작곡했다는 children's corner\. 어린이를 위한 것인만큼 동기도 어렵지 않고 전개도 재미있는 곡들\. 뚜렷하게 굴곡이 있는 건 아닌지만 독특한 선율이 인상깊고, 듣기에도 쉬운 편이에요\. 드뷔시의 곡들은 하나의 영상, 이미지, 색채에 가깝게 표현되어 상상의 한계가 없어보여요\. 그의 곡 쓰는 기법에는 이런 방향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회화적 느낌을 주는 드뷔시 곡들은 악보상에서도 그런 점을 볼 수 있어요\. 실제로 chileren's corner 중에 snow is dancing의 악보를 보면 정말 음표가 눈처럼 흩날리고 있죠 \(\.\.\.\) 그가 직접 사보한 곡도 하나의 미술작품 격이 아닐까요; 여담인데, 대가들의 자필 악보는 대부분 본인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휘갈긴 정도여서 그럼 사보는 왜 했을까, 알아보긴 할까\.\. 괜한 의문이 들곤 했거든요\. 하긴 그 정도의 대가라면 꼼꼼한 사보의 필요성을 못 느꼈을지도 \-\_\-; 드뷔시 음악을 제대로 들은지 오래되지 않아서 지금까지는 피아노 곡 위주로 접했는데, 다른 것들도 하나씩 만날 계획이에요\. 음반은 프랑스 연주자 미쉘 베로프의 것을 가지고 있는데 아라베스크, 베르가마스크 조곡, 그 외 몇몇 피아노 작품들이 들어있어요\. 지금 빌려서 듣고 있는 것은 Walter gieseking의 것\. 연주자에 대한 정보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인께 추천 받기를, 미켈란젤리와 프랑소와의 연주가 좋다고 하시네요\. 아\. 그리고 분명히 각자 다르지만, 한 축에 두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셋\. 드뷔시를 포함해서 에릭 사티와 라벨도 너무 좋아요\. 다음에 누가 사티랑 라벨씨 얘기도 해봐요 =\_=

## 공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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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큰아이별이 · 2003-08-14T00:48:23.000Z
답글 대상: 없음
출처: https://rhkorea.com/post/26648#comment-1000001569

오\.\.\.\.\.드뷔시 좋은걸 사야겠네\.\.\.\.\.\.\.\. 에릭 사티 앨범 보고 살까 말까 망설였다가 걍 왔다는\.\.\.\. \(흐윽\~ 요요마\.\.\.\.\.ㅠ\.ㅜ\)

### 댓글 1000001614

작성자: mozart · 2003-08-16T04:50:06.000Z
답글 대상: 없음
출처: https://rhkorea.com/post/26648#comment-1000001614

발터 기제킹은 아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최초로 녹음한 사람일꺼에요\. 20세기 전반의 손꼽히는 피아니스트구요\. 말씀하신 작곡가들 저는 아직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드뷔시 영상과 프렐류드는 미켈란젤리가 거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분위기더라구요\. 저는 사놓고 또 안듣게 될까봐 필꽂히기 전까지는 안사야지 하고 있어요;

댓글 페이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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