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6652","url":"https://rhkorea.com/post/26652","title":"러시아 인형","author":{"display_name":"acid"},"published_at":"2003-08-14T01:26:43.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텀이 좀 많이 길었네요-_-;; 이 게시판만 들어오면 에러가 나는 바람에 그동안 잘 못들어 왔어요. 에횽... 추천해드리기 전에 책을 한번씩 다시 훑어보는데 -기억에만 의존해서 글을 쓰는 게 얼마나 위험한 지 요즘 깨닫고 있어서요- 요새는 통 시간이 나질 않아서... 어젯밤에야 훑어보기를 마친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수도;; 지금도 과외의 압박 때문에 글을 빨리 써야 하는데 원하는 속도로 쓸 수 있을지...;; 러시아 인형, 아돌포 비오이 까사레스, 안영옥 역, 문지 전에 간단히 리플로 언급드렸다시피 '러시아 문학'이 아니라 '중남미 문학'이구요, 보르헤스 문학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듯. (문학 외적으로도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듯 해요) 단편집을 소개해드릴 때마다 맞닥뜨리는 딜레마가 있는데,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주 조금만이라도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그러다가 졸지에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스륵스륵 밀려온다는...-_-;; 일상을 환상적으로 바꾸고 그것을 추격하는데 아주 뛰어난 재주를 가진 작가 같아요. (그래서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환상문학 + 블랙유머 라고 나름대로 까사레스 작품을 특징지워보긴 했는데...;;) 삶과 현실과의 경계든, 아니면 진실과 거짓과의 경계든, '경계'를 모호하게 흐려놓음으로써 거두는 반전이나 아이러니의 효과가 정말 탁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환상도 그렇게 잘 문질러져서 흐릿해진 '경계'에서 솟아나오는 것 같구요. (판타지 소설처럼 누가봐도 뻔한 허구를 그리지 않으면서 그런 효과를 거둔다는게...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말이죠. 갠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꾸는 데 솜씨가 있는 작가를 좋아해서 그런지 까사레스는 -물론 대가라고 이미 평가가 나긴 했지만;;- 흠잡을 데가 없는 작가라고 생각한답니다. 으흐흐) 열사님이셨나요, '그로테스크'를 좋아하시던 분이... 음... 그로테스크하다 할 수 있는, 찌그러진 이미지들도 많이 나옵니다. 작품이 열편도 채 안돼요.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마르가리따 또는 철분 플러스의 힘 (제목을 보는 순간, 맞아- 제목은 이렇게 지어야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멋진 제목 아닌가요? -_-;;) (여름 가기 전에 시리즈의 완결을 보려 했는데...쩌업; 이제 겨우 3탄이네요...에공)","content_html":"텀이 좀 많이 길었네요-_-;;<br /><br />이 게시판만 들어오면 에러가 나는 바람에 그동안 잘 못들어 왔어요. 에횽...<br /><br />추천해드리기 전에 책을 한번씩 다시 훑어보는데 -기억에만 의존해서 글을 쓰는 게 얼마나 위험한 지 요즘 <br /><br />깨닫고 있어서요- 요새는 통 시간이 나질 않아서... 어젯밤에야 훑어보기를 마친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수도;;<br /><br />지금도 과외의 압박 때문에 글을 빨리 써야 하는데 원하는 속도로 쓸 수 있을지...;;<br /><br /><br />러시아 인형, 아돌포 비오이 까사레스, 안영옥 역, 문지<br /><br /><br />전에 간단히 리플로 언급드렸다시피 '러시아 문학'이 아니라 '중남미 문학'이구요,<br /><br />보르헤스 문학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듯. (문학 외적으로도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듯 <br /><br />해요) <br /><br />단편집을 소개해드릴 때마다 맞닥뜨리는 딜레마가 있는데,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주 조금만이라도 <br /><br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그러다가 졸지에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스륵스륵 밀려온다는...-_-;;<br /><br />일상을 환상적으로 바꾸고 그것을 추격하는데 아주 뛰어난 재주를 가진 작가 같아요. (그래서 전에 <br /><br />말씀드렸던 것처럼 환상문학 + 블랙유머 라고 나름대로 까사레스 작품을 특징지워보긴 했는데...;;)<br /><br />삶과 현실과의 경계든, 아니면 진실과 거짓과의 경계든, '경계'를 모호하게 흐려놓음으로써 거두는 <br /><br />반전이나 아이러니의 효과가 정말 탁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환상도 그렇게 잘 문질러져서 흐릿해진<br /><br />'경계'에서 솟아나오는 것 같구요. (판타지 소설처럼 누가봐도 뻔한 허구를 그리지 않으면서 그런 효과를 <br /><br />거둔다는게...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말이죠. 갠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br /><br />바꾸는 데 솜씨가 있는 작가를 좋아해서 그런지 까사레스는 -물론 대가라고 이미 평가가 나긴 했지만;;- <br /><br />흠잡을 데가 없는 작가라고 생각한답니다. 으흐흐)<br /><br />열사님이셨나요, '그로테스크'를 좋아하시던 분이...<br /><br />음... 그로테스크하다 할 수 있는, 찌그러진 이미지들도 많이 나옵니다.<br /><br />작품이 열편도 채 안돼요.<br /><br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br /><br />마르가리따 또는 철분 플러스의 힘<br /><br />(제목을 보는 순간, 맞아- 제목은 이렇게 지어야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멋진 제목 아닌가요?<br /><br />-_-;;)<br /><br /><br />(여름 가기 전에 시리즈의 완결을 보려 했는데...쩌업; 이제 겨우 3탄이네요...에공) ","comments_count":0,"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26652","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