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27662","url":"https://rhkorea.com/post/27662","title":"잡담. 축소된 이야기.","author":{"display_name":"jupiterrock"},"published_at":"2005-07-03T08:08:49.000Z","updated_at":null,"content_text":"그러니까 내가 병원에 가야겠다고 느낀건 도리언그레이의 초상을 읽기 얼마전이었다. 그러므로 도리언그레이로 인하여 병원에 가야겠다고 느낀것은 아닐것이다. 물론 나는 다른 치유책을 알아낼 수 있었다. 경미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치료할 필요성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 뭐 어찌보면 잘된일이다. 여하튼 도리언그레이의 초상으로 인해 신경이 쓰이는 한가지는 바로 영혼이다. 내가 나쁜일을 할때면 그것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것만같아 항상 두려움에 벌벌떨며 나쁜짓을 저지르고 있다. 그전엔 아무렇지 않게 나쁜짓을 했는데. '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을 떨리는 가슴을 안고 구매했건만 읽은건 며칠이 지나서였다. 읽고 싶었다. 너무나 읽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읽고 싶은 마음을 남겨두고 싶었다. 어둠의 저편을 또 다 읽어버리고 나면 다시 몇년을 기다려야 한단 말이냐! 아무튼 이래저래 겁도 많다. 물론 말할것도 없이 하루키의 모든 소설처럼. 순식간에 후루룩 들이켜 버렸다. . 알퐁스 도테의 단편모음집 비스무래한 책을 읽었는데 참으로 새로웠다. 알퐁스 도테하면 별. 별하면 밝고 아름답고 순수한 이야기로 기억하는데. 그의 거의 모든 이야기는 어둡고 암울하고 비극적이고 참담했다. . 기형도 전집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후. 한문공부좀 해야겠다. . 용서. 나는 조만간 떠날 것 같다. 그래. 티벳으로. 진실로.","content_html":"<br /><br />그러니까 내가 병원에 가야겠다고 느낀건 도리언그레이의 초상을 읽기 얼마전이었다. <br /><br />그러므로 도리언그레이로 인하여 병원에 가야겠다고 느낀것은 아닐것이다. <br /><br />물론 나는 다른 치유책을 알아낼 수 있었다. 경미하지만 말이다. <br /><br />그리고 치료할 필요성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 뭐 어찌보면 잘된일이다. <br /><br />여하튼 도리언그레이의 초상으로 인해 신경이 쓰이는 한가지는 바로 영혼이다. <br /><br />내가 나쁜일을 할때면 그것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것만같아 항상 두려움에 벌벌떨며 나쁜짓을 저지르고 있다. <br /><br />그전엔 아무렇지 않게 나쁜짓을 했는데. <br /><br />'<br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을 떨리는 가슴을 안고 구매했건만 읽은건 며칠이 지나서였다. <br /><br />읽고 싶었다. 너무나 읽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읽고 싶은 마음을 남겨두고 싶었다. <br /><br />어둠의 저편을 또 다 읽어버리고 나면 다시 몇년을 기다려야 한단 말이냐!<br /><br />아무튼 이래저래 겁도 많다. <br /><br />물론 말할것도 없이 하루키의 모든 소설처럼. 순식간에 후루룩 들이켜 버렸다. <br /><br />.<br /><br />알퐁스 도테의 단편모음집 비스무래한 책을 읽었는데 참으로 새로웠다. <br /><br />알퐁스 도테하면 별. 별하면 밝고 아름답고 순수한 이야기로 기억하는데.<br /><br />그의 거의 모든 이야기는 어둡고 암울하고 비극적이고 참담했다. <br /><br />.<br /><br />기형도 전집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br /><br />후. 한문공부좀 해야겠다. <br /><br />.<br /><br />용서.<br /><br />나는 조만간 떠날 것 같다. <br /><br />그래. 티벳으로.<br /><br />진실로.<br /><br /><br /><br /><br /><br />","comments_count":1,"related_services":{"okcomputer":{"url":"https://rhkorea.com/okcom","guide":"https://rhkorea.com/okcom/guide.md","html":"https://rhkorea.com/okcom/read","feedback_form":"https://rhkorea.com/okcom/feedback","source_url":"https://rhkorea.com/post/27662","optional":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