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간 친구집에서 낯선 사람들과 마주쳤다
내가 반나절동안 뚝딱거린 우편함도 없고
낮 한시와 새벽 한시를 혼동했던 시계 위치도 바뀌어져 있다
무릎정도 위치에 튀어나와 가끔 내 바지를 붙잡던 못도 뽑혀져 있다

너무 오랜만인가...

낯선 집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노래로
이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려 애쓰고 있다
허나 결코 사라진 내 흔적들이 되살아나진 않을 것 같다
당신 기억도 마찬가지겠지...


바닥에 뒹구는 낙옆따위로 결코 위로가 될 것 같지 않은 하루가 흐르고 있다